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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올스타전 포기 충격 일파만파, "7년 전 수술받은 무릎 희귀병과 같은 증세"...향후 수술 여부 논의할 듯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않기로 했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AP연합뉴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올스타전에 출전하기 않기로 했다. 무릎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의 무릎 상태가 심상치 않다.

올스타 팬투표에서 생애 처음으로 양 리그 통합 최다 득표의 영광을 안은 오타니는 오는 15일(이하 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파크에서 개최되는 제96회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당초 그는 규정대로 NL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할 예정이었으나, 한 달 가까이 괴롭혀온 무릎 통증이 가시지 않고 있어 올스타 브레이크에 치료와 휴식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11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등판도 취소됐다.

다저스는 11일 애리조나전 개시 6시간을 앞두고 보도자료를 통해 "오타니 쇼헤이가 무릎 통증이 계속돼 오늘 피칭을 하지 않는다"며 "이번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는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올스타전에는 출전하지 않는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어 다저스는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후반기에 대비한 최적의 컨디션을 맞추기 위해 무릎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ESPN은 '소식통에 따르면 오타니는 무릎에 찬 물을 뺀 뒤 주사를 맞을 예정이며, 수술을 받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수술 여부가 언급될 정도로 상태가 심각하다고 봐야 한다.

오타니 쇼헤이는 6월 이후 무릎, 이두근, 손가락 물집을 겪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는 6월 이후 무릎, 이두근, 손가락 물집을 겪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지난달 12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회 타석에서 대타로 교체됐다. 무릎 통증 사실이 처음으로 불거져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ESPN은 '해당 통증은 LA 에인절스 시절인 2019년 9월 이분 슬개골(bipartite patella)로 불리는 선천성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수술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것과 같은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이분 슬개골은 무릎뼈인 슬개골이 하나로 완전히 합쳐지지 못하고 두 개로 나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당시 오타니는 이를 접합하는 수술을 받았다.

12일에 이어 오타니는 다음 날에도 휴식을 취했다. 뿐만 아니라 오타니는 오른손 중지에 물집이 잡혀 피칭에 애를 먹었고, 오른쪽 팔 이두근 결림 증세도 겪고 있다. 그러나 물집과 이두근 부상은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일련의 부상으로 인해 오타니의 피칭 퍼포먼스는 6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즌 첫 10차례 선발등판서는 61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74를 기록했지만, 그 뒤로 4차례 등판서는 24⅔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25안타를 허용하고 14실점을 했다. 평균자책점이 1.79로 치솟았다.

오타니 쇼헤이가 6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지만,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는 타지 않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6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지만,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는 타지 않기로 했다. AP연합뉴스

오타니는 올시즌 3년 만에 투타 겸업을 시즌 시작부터 가동하고 있다. 2023년 9월 오른쪽 팔꿈치에 토미존 서저리, 이어 다저스 이적 후인 2024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 직후 왼쪽 어깨 와순 봉합 수술도 받았다. 그가 마운드에 복귀한 것은 작년 6월이었다. 이닝과 투구수를 서서히 늘려 시즌 막판과 포스트시즌서 5~6이닝을 거뜬히 소화한 오타니는 올해도 시즌 첫 2개월 동안 구단의 관리를 받으면서 타석과 마운드에서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6월부터 이상 징후가 속속 발견되고 있다. 오타니는 웬만하면 출전을 강행하는 스타일이다. 투타 겸업 의지는 사명감에 가깝다. 올스타전을 포기할 정도면 구단의 설득을 받아들인 것인데, 스스로도 무릎 통증이 가볍지 않음을 인정했다는 뜻이다.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본격화한 2021년 이후 매년 올스타전에 선발출전했다. 2021~2023년에는 투수로도 올스타에 뽑혔고, 2021년에는 AL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올해 6년 연속 올스타전 선발출전의 영광을 안았지만, 필라델피아행 비행기를 타지 않기로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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