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편지 읽으며 정말 야구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10일, 11일 양일간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행사에 특별한 야구화를 신고 나왔다. 오른발은 빨간색, 왼발은 보라색으로 장식이 된 야구화. 누가 봐도 눈에 띄었다.
정규시즌 경기 중에는 착용하기 쉽지 않은 '짝짝이' 컬러의 커스텀 신발. 모두가 즐기는 축제의 날이라 홈런더비에도, 올스타전 본 경기에도 신을 수 있었는데 이 신발에는 특별한 사연이 숨어있었다.
이 멋진 신발은 김도영의 팬이 선물을 한 것이라고. 김도영은 "한 팬분께서 계속 특별한 신발 선물을 해주신다. 정말 감사하게도 잘 신고 있다. 센스 있게, 예쁘게 잘 만들어주신다"고 감사 표시를 했다.
어떤 팬인지 취재진이 궁금해하자 "남자 중학생 팬이다. 부모님이랑 항상 같이 온다. 그런데 막상 만나면 나한테는 부끄러워서 말도 잘 못한다. 진짜 응원의 메시지 한 마디 하면서 편지 주는 게 전부다. 항상 그 편지를 보면서 진짜 이런 팬이 있구나 생각한다. 정말 열심히 야구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설명했다.
물론 프로 선수가 팬들이 주는 선물들을 너무 제한 없이 받다보면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정말 의미가 있는 선물이라면 선수에게도, 팬에게도 추억이 될 수 있다. 이 사례처럼 말이다. 자신이 선물한 야구화를 신은 김도영 삼촌을 보며, 그 중학생 팬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