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과연 예전의 투구를 되찾을 수 있을까.
무릎 통증 치료를 위해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과 올스타전 출전을 포기한 오타니에 관심이 쏠린다. 당초 11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하기로 했던 오타니는 데이브 로버츠 감독과 협의 끝에 마운드에 서지 않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5일 필라델피아에서 펼쳐질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 결장한다고 발표했다.
오타니의 후반기 첫 등판은 오는 18일 뉴욕 양키스전이 될 전망. MLB닷컴은 '오타니가 무릎에 찬 물을 뺀 뒤 주사를 맞을 예정이며, 이후 4일 동안 쉬고 양키스전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무릎 관리를 잘 해왔다. 예방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치료이며, (무릎의) 물을 빼고 필요한 모든 것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쉬어야 한다. 그렇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스트라이드(왼발을 내딛으며 타자 쪽으로 전진하는 동작)가 다소 불안했다"며 "돌발적으로 통증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지난달부터 오타니의 투구 폼에 변화가 있었다. 팔 각도 역시 기존 33도에서 30도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투수는 작은 변화에도 투구에 큰 영향을 받는다. 힘을 모으는 동작에서 느낀 무릎 통증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이럼에도 오타니는 6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모두 6이닝 투구를 하면서 3승 무패를 기록했다. 6월 11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부터 25일 미네소타 트윈스전까지 3경기 연속 실점했지만, 뛰어난 경기 운영과 탈삼진 능력을 앞세워 그 여파를 최소화 했고 결국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투-타 겸업 이도류를 단순히 행하는 걸 넘어 정상급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오타니지만, 부상을 안고도 기량을 유지했다는 점은 새삼 대단해 보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무릎 통증의 원인에 대해 "전형적인 피로 누적 때문이라고 본다. 마모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투구 메커니즘 때문이라고 본다.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밝혔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시절이자 빅리그 2년차였던 2019년 9월 이분슬개골(슬개골이 두 개로 나뉘어 있는 것)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스포츠선수의 슬개골은 지속적 움직임으로 인한 피로누적과 마모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이번 부상도 결국 고질의 연장선이라 볼 수 있다.
다저스와 오타니는 일단 휴식과 시술로 돌파구를 찾기로 했다. 다만 1주일 남짓의 시간 동안 부상 여파로 변화된 투구 메커니즘이 제 자리를 찾을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회복 등을 고려했을 때, 후반기에 마운드에 다시 서더라도 초반에는 투구 수나 이닝이 제한될 가능을 배제할 수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