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가족도 자주 못 온다고 하고…."
NC 다이노스의 아시아쿼터 선수 토다 나츠키(26)는 최근 이호준 감독의 '깜짝 휴가'에 미소를 지었다.
지난 8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이 예정돼 있던 토다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되면서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였던 9일 한화전에 선발 구창모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6회에 등판했고 2⅔이닝 동안 58개의 공을 던지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9일 경기를 마친 뒤 토다는 고향인 일본으로 떠났다. 원래 계획은 2박3일. 그러나 토다의 올스타 브레이크 계획을 들은 이 감독은 추가적으로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감독은 "올스타브레이크 때 일본에 2박3일로 다녀온다고 하더라"라며 "혹시 일본에 운동하고, 공을 던질 수 있는 곳이 있는지 물어봤는데 있다고 하더라. 오랜만에 가족도 보고 최근에 아이도 태어났다.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다녀오라고 했다. 5일 쉬고, 이제 단체 연습할 때 오라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 감독 역시 가족을 향한 사랑이 남다르기로 유명하다.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운동을 하는 토다의 마음을 헤아렸다. 이 감독은 "토다는 아직 아이가 어려서 아내도 자주 못 온다. 올해 전반기에 한 번 정도 온 거 같더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큰 선수다. 비행기표 가격도 비싸다"라고 했다.
팀 스케줄에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 이 감독은 "1선발로 나올 것도 아니고, 뒤에 나갈테니 경기 들어가는데 연습 충분히 하고 들어갈 수 있어 문제없다"고 밝혔다.
토다도 이 감독의 배려에 미소를 지었다. 이 감독은 "이야기를 해줬더니 표정이 밝아지더라"라며 "사실 일본이라 가능하다. 미국이었으면 5일을 다녀오라고 해도 비행기 타고 왔다갔다하면 힘들다"고 밝혔다.
이 감독의 이런 결정에는 토다를 향한 믿음이 있기에 가능했다. 토다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하며 전반기를 보냈다. 16경기에 등판해 4승6패 평균자책점 4.81의 성적을 남겼다.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선발투수로서는 어느정도 역할을 해줬다. 지난 5월에는 구단 선정 투수 MVP로 뽑히기도 했다. NC는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지키며 팀 마운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정말 성실한 선수"라며 후반기에도 꾸준한 활약을 기대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