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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3번 타자 연속 볼넷, 3회까지 4구 6개 내주고 3실점, 이런 투수에게 또 1군 기회 줘야 하나

후지나미는 11일 요미우리전에 시즌 첫 등판해 3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볼넷 6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어갔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후지나미는 11일 요미우리전에 시즌 첫 등판해 3이닝 3실점하고 교체됐다. 볼넷 6개를 내주며 어렵게 경기를 끌어갔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기대가 순식간에 실망으로 바뀌었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우완 '파이어볼러' 후지나미 신타로(32)가 또 제구에 발목이 잡혔다. 11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홈경기에 선발로 나가 3이닝 3실점했다. 시즌 첫 경기에서 94구를 던지면서 볼넷 '6개'를 내주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후지나미는 경기 종료 후 1군 등록 말소가 결정됐다. 다음 경기를 기약할 수 없게 됐다. 2군 리그에서 평균자책점 2점대를 기록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1군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1회초 경기 시작 직후부터 4구가 이어졌다. 첫 타자 우라타 ??스케를 시속 150km대 직구로만 상대했다. 볼카운트 3B1S에서 던진 시속 152km 패스트볼이 좌타자 아웃코스 높은쪽에 꽂혔다. 첫 볼넷.

이어 2번 마쓰모토 고와 풀카운트 승부에서 또 볼넷을 허용했다. 시속 156km 직구가 스트라이크존 낮은 코스로 날아갔다. 3번 트레이 캐비지도 풀카운트에서 볼넷으로 내보냈다. 1~3번 세 타자 연속 볼넷.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게 이렇게 어렵다.

무사 만루에서 희생타, 적시타로 2실점했다.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는 삼진으로 잡았다. 첫회부터 아이카와 료지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 프로 14년차가 됐는데도 여전히 제구가 문제다.

1회말 요코하마가 반격에 성공했다. 연속 볼넷으로 만든 득점 찬스에서 4번 제라르 엔카나시온이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3-2 역전.

후지나미는 2회초 2사후 볼넷을 내주고 2번 마쓰모토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안정을 찾는가 싶었는데 3회 또 마구 흔들렸다. 선두타자 3번 캐비지에게 2루타로 맞았다. 5번 오시로 다쿠미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적시타를 맞았다. 후속타자를 또 볼넷으로

후지나미는 지난해 시즌 중에 미국에서 돌아왔다. 친정팀 한신이 아닌 요코하마 선수가 됐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후지나미는 지난해 시즌 중에 미국에서 돌아왔다. 친정팀 한신이 아닌 요코하마 선수가 됐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내보내 2사 만루에 몰렸다. 9번-투수 다케마루 가즈유키를 맞아 볼 3개를 연달아 던졌다. 밀어내기 위기에서 어렵게 삼진을 잡았다. 다케마루를 상대로 직구 6개를 연속 던졌다. 3회까지 총 94구를 기록했다.

후지나미는 "타자들이 바로 역전을 해줬는데도 잘 못 던져 죄송하다"라고 했다. 아이카와 감독은 다음 등판 일정에 대해 "생각해 보겠다"라고만 했다. 이날 경기같은 분위기라면 1군 등판이 어려울 수도 있다. 강력한 직구가 위력적이지만 무작정 기다려줄 수는 없다.

요코하마는 7회초 2점을 내주고 5대4로 역전패했다. 요코하마는 5위 히로시마에 1경기 앞선 4위다. 극적인 반등이 없다면 A클래스 진입이 어렵다.

널리알려진대로 후지나미는 한때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로 불렸다. 2013년 후지나미는 한신, 오타니는 니혼햄 파이터스에 1지명으로 입단했다. 입단 초기엔 후지나미가 앞서갔다. 시속 160km 강속구를 자랑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승을 올렸다.

그러나 고질적인 제구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추락했다. 우여곡절 끝에 2023년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이 또한 실패했다. 지난해 시즌 중간에 일본으로 돌아와 요코하마 유니폼을 입었다. 요코하마 소속으로 6경기에 나가 1승-평균자책점 4.09를 기록했다. 22이닝 동안 4사구

후지나미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6경기에 등판해 1승을 올렸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후지나미는 지난해 요코하마에서 6경기에 등판해 1승을 올렸다. 사진캡처=요코하마 베이스타즈 SNS

11개, 폭투 3개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 못 던지는 투수는 살아남기 어렵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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