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세광고가 전통의 강호 경북고를 꺾고 청룡기 첫 우승을 차지했다. 세광고는 1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8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공동 주최) 경북고와의 결승전에서 6대2로 승리하며 1954년 창단 후 청룡기 첫 우승을 완성했다.
세광고는 송진우가 이끌던 1982년 황금사자기 우승 이후 44년 만에 전국대회 두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세광고는 황동민(3루수) 김우진(유격수) 전영훈(포수) 이상준(우익수) 서정휘(2루수) 이시윤(1루수) 장성욱(지명타자) 이성준(좌익수) 이승기(중견수)로 선발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잠수함 김동유.
세광고 방진호 감독은 경기 전 "4번 이홍석이 출전하지 못한다. 지난 준결승전 사구에 손을 맞아 골절로 다음주에 수술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출전하는 선수들이 홍석이 마음까지 담아서 열심히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이홍석은 이번 대회에서 14타수 7안타(1홈런) 5할 타율을 기록한 타선의 중심이었다.
이에 맞서 경북고는 석지호(2루수)조채환(중견수) 최우준(유격수) 엄태욱(포수) 이한진(지명타자) 강태현(우익수) 이원혁(3루수) 피지윤(좌익수) 성민승(1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정환희.
경북고 이준호 감독은 경기 전 "강연우가 전주고와의 8강전 때 102구를 던져 오늘 등판할 수 없다"고 아쉬워 했다. 강연우는 전주고전에 구원 등판, 6이닝 동안 2안타, 4사구 2개 무실점 역투로 3대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경북고는 에이스 없이, 세광고는 4번타자 없이 치러진 결승전.
기선제압은 세광고의 몫이었다.
1회초 1사후 김우진의 볼넷에 이어 청소년 대표 포수 정영훈의 우전안타로 1,2루 찬스를 열었다.
경북고 선발 정환희의 폭투로 2사 2,3루에서 서정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2루주자도 홈을 노렸지만, 좌익수 피지윤의 빨랫줄 송구로 홈에서 태그아웃.
세광고 타선은 2회초에도 경북고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볼넷 3개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우주영을 상대로 황동민이 중견수 쪽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3루에서 김우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4-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세광고 선발 김동유에 막혀 무득점으로 끌려가던 경북고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대타 김건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도루에 이어 조채완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1-4. 최우준이 바뀐 투수 박상민을 상대로 좌전적시타를 날리며 2-4로 추격했다.
세광고는 4-2로 앞선 9회초 1사 2루에서 이상준의 중전 적시타와 이어진 2사 1,2루에서 터진 대타 황재윤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쐐기를 박았다.
세광고 잠수함 선발 김동유는 4⅓ 이닝 동안 56구(스트라이크 37구)를 던지며 6안타 1사구 2탈삼진 2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박상민이 4⅔이닝 3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완성했다.
세광고는 고비마다 유격수 김우진과 3루수 황동민, 2루수 서정휘의 탄탄한 내야진이 그물망 수비를 선보이며 경북고 타선의 추격 흐름을 막았다.
경북고 두번째 투수 우주영은 6⅓이닝 동안 3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타선이 힘을 내지 못했다.
세광고 2루수 서정휘가 최우수선수상을 받았고, 박상민이 우수투수상을 받았다. 좋은 수비를 펼친 김우진은 수훈상의 주인공이 됐다.
경북고 우주영은 감투상을, 경북고 유격수 최우준은 11안타로 최다안타상을 받아다. 한편, 마산용마고 유격수 노민혁은 타격상(0.643), 타점상(15타점), 도루상(8도루), 홈런상(2홈런) 최다득점상(12득점)을 휩쓸며 5관왕에 올랐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