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6 북중미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노르웨이가 공분에 휩싸였다.
노르웨이는 12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가진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1대2로 역전패 했다. 전반 35분 안드레아스 쇠를로트의 벼락 같은 왼발골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전반 추가시간 주드 벨링엄에게 동점골을 내줬고, 후반 10분 세트피스에서 토르비에른 헤겜이 득점했으나 VAR로 취소되는 불운을 겪었다. 노르웨이는 연장 전반 벨링엄에게 역전골을 내줬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면서 결국 1골차 패배로 경기를 마쳤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벨링엄이 전반 추가시간 터뜨린 동점골이 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어야 했음에도 그래도 진행했고, 이게 벨링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는 것이다.
문제의 장면은 벨링엄에게 패스가 연결되기 이전에 드러났다. 앤서니 고든이 노르웨이 진영 온쪽에서 공을 잡는 과정에서 높에 뜬 공이 경기장 상부 스파이더캠을 지탱하는 와이어에 맞고 떨어졌다는 것. 이에 노르웨이 팬들은 주심의 경기 규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축구평의회(IFAB) 규칙에 따르면 '볼이 천장이나 경기장 위에 설치된 구조물에 맞고도 그라운드에 남아 있을 경우, 경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대해 국제축구연맹(FIFA)은 해당 의혹을 부인했다. FIFA는 SNS를 통해 '볼에 내장된 센서는 충격 감지 기능도 갖춰져 있다. 당시 상황에서 볼에는 어떠한 충격도 감지되지 않았다. 따라서 볼이 와이어에 닿았기 때문에 고든에게 떨어졌다는 증거도 없다'고 적었다.
헤겜의 골이 취소된 것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주심은 VAR을 거쳐 코너킥 이전 엘링 홀란이 엘리엇 앤더슨을 밀쳐 넘어뜨렸다는 이유로 파울 및 득점 취소를 선언했다. 노르웨이 현지에선 이 역시 주심의 판정이 잘못됐다며 공분하고 있다. 전 잉글랜드 대표인 웨인 루니까지 "저건 파울이 아니다"라고 거들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주심의 판정이 옳았다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매체 글루부에서 이번 대회 판정 해설을 맡고 있는 데 올리베이라 전 심판은 "이번 대회부터 새롭게 도입된 파울 규정이 적용된 것"이라며 "앞서 볼이 인플레이 상황이 아닐 때 파울은 존재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회부터는 코너킥, 프리킥, 페널티킥 등 인플레이 상태가 아닌 가운데 파울이 일어나고 그게 득점에 직접 영향을 끼칠 경우 주심은 다시 찰 것을 지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공격 측 선수들이 수비수나 골키퍼를 블로킹으로 방해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도입됐는데, 매우 적절하게 규칙이 적용됐다"고 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