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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다저스 야구야? 11.5경기차 1위이면 뭐하나? "선수들이 야구를 좀더 잘해야 한다" 로버츠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전반기 막판 부진에 대해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AFP연합뉴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이 전반기 막판 부진에 대해 선수들의 집중력 부족을 지적했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뿔났다. LA 다저스가 전반기 막판 뼈아픈 3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전반기 최종전에서 3대5로 역전패를 당했다.

애리조나와의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스윕당한 다저스는 61승36패로 양 리그를 통틀어 승률 1위를 지키기는 했다. NL 서부지구 2위 애리조나(49승47패)와의 승차도 11.5경기로 아직 여유가 있다.

최근 2년 동안 어느 시점에서도 다저스처럼 지구 2위와의 승차를 이렇게 벌린 지구 1위팀은 없었다. 그만큼 압도적인 레이스를 했다는 얘기다.

그러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였다는 점에서 이번 3연패는 다저스에 의미가 다르다. 다저스가 시리즈 스윕을 당한 것은 올시즌 처음이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지구 라이벌 애리조나에 3연전 스윕을 당한 것은 2017년 9월 이후 9년 만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1회말 중월 솔로포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시각) 애리조나전에서 1회말 중월 솔로포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며 베이스를 돌고 있다. AP연합뉴스

3연전 동안 다저스는 득점에서 8대23으로 압도당했다.

지난 11일 1차전은 불펜데이로 게임을 치렀으나, 선발 카일 허트부터 윌 클라인, 브록 스튜어트, 에드가르도 로드리게스 등 4명의 투수가 초반 8실점하는 바람에 어려운 경기가 됐다. 12일 경기에서는 선발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5회까지 1실점으로 잘 막다가 6회 한꺼번에 5점을 내줘 2대9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은 선발 에밋 시언이 5⅓이닝 3안타 3실점으로 역투한 가운데 6회 두 번째 투수 로드리게스가 실점해 리드를 빼앗겼고, 마지막 투수 에빈 필리스가 9회 팀 타와에 솔로포를 얻어맞아 추가 1실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큰 패인은 타선이다. 이날 다저스 타자들은 3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오타니 쇼헤이가 1회말 선두타자 홈런을 포함해 2안타 1타점 2득점을 터뜨린 걸 제외하면 거의 모든 타자들이 침묵한 셈이다.

3경기에서 팀 타율은 0.186(97타수 18안타)에 불과했다. 수비도 형편없었다. 3경기에서 6실책이 나왔다. 5개는 실점과 연결됐다. 지난 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부터 따지면 5경기 연속 실책이 나왔고, 결과는 1승4패였다. 이 기간 다저스는 9실책을 범했는데, 그 이전 92경기에서는 24실책이었다. 즉 전반기 막판 하락세의 '원흉'이 수비라는 얘기다.

데이브 로퍼브 감독은 경기 후 "결국, 수비 때문에 우리는 많은 출루를 허용했다. 수비를 봇했고, 찬스에서 적시타를 못 쳤다. 그런 식으로 했으니, 3경기를 모두 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다저스가 애리조나에 3연패를 당했다. 13일(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가 애리조나에 3연패를 당했다. 13일(한국시각) 애리조나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오타니 쇼헤이, 프레디 프리먼, 맥스 먼시, 앤디 파헤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저스틴 로블레스키 등 올스타에 뽑힌 선수들과 박수를 치고 있다. AFP연합뉴스

다저스의 올시즌 목표는 월드시리즈 3연패다. 구체적으로는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올라 디비전시리즈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선 서부지구 타이틀을 반드시 따야 하고 승률도 NL 지구 우승 3팀 중 2위는 돼야 한다. 다저스는 지난해 지구 우승을 차지하면서도 다른 지구 1위 두 팀에 승률에서 밀려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해야 했다. 이 때문에 올해는 압도적인 승률을 올리고 싶어 한다.

그러나 지금처럼 한다면 원하는 포스트시즌이 또 버거워질 수 있다. 선수들의 집중력에 대한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로버츠 감독은 "디비전서 우리가 앞서고 있지만, 그보다는 우리가 야구를 좀더 잘 해야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

지금의 승률(0.629)을 유지하면 다저스는 올해 102승(60패)을 거둘 수 있다. 2023년 이후 3년 만에 100승 시즌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전반기 마지막 7경기에서 2승5패로 부진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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