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2026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의 주인공은 뉴욕 양키스 코디 벨린저였다.
벨린저는 15일(한국시각)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올스타전서 아메리칸리그의 6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4대0 완승에 앞장섰다. 결정적인 적시타를 때린 벨린저가 올스타전 MVP로 등극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벨린저는 "우리는 모두 마음속에 야구를 하는 어린아이를 품고 있다. 우리는 모두 아주 어린 나이에 야구와 사랑에 빠졌다. 우리는 모두 여전히 큰 꿈을 꾸는 그 꼬마들"이라며 감격했다.
벨린저는 과거 메이저리그를 지배할 천재 타자로 꼽혔다. 친정팀 LA 다저스 시절, 데뷔 첫 세 시즌(2017~2019) 동안 그는 신인왕을 시작으로 내셔널리그 MVP까지 거머쥐며 탄탄대로를 달렸다. 올스타전은 당연히 가는 곳인 줄 알았다.
벨린저 역시 당시를 떠올리며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벨린저는 2019년 이후 7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때는 '오, 난 매년 여기 오겠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돌아오는 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말 경쟁이 치열한 리그니까. 올스타가 된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건강과 성적, 이 모든 것이 딱 맞아떨어져야 한다."
영원할 것 같던 그의 전성기는 순식간에 멈춰 섰다. 2020년 어깨 부상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이후 벨린저의 타격 밸런스는 완전히 무너졌고, 한때 리그 MVP였던 선수의 타율은 1할대까지 추락했다.
끝없는 부진 속에 결국 친정팀 다저스는 차갑게 결단을 내렸다. 2022 시즌이 끝난 뒤 다저스는 그를 방출했다.
벨린저는 포기하지 않았다. 시카고 컵스에서의 2년을 거치며 차근차근 부활의 발판을 마련했고, 마침내 뉴욕 양키스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7년 만에 돌아온 올스타전에서 그는 가장 빛나는 별이 됐다. 1회초,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크리스토퍼 산체스를 상대로 터뜨린 그의 2타점 적시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이자, AL에 승리를 안긴 결정적 한 방이었다.
뉴욕 양키스 역사상 올스타전 MVP는 데릭 지터, 마리아노 리베라, 지안카를로 스탠튼에 이어 네 번째다.
벨린저는 "정말 특별하다. 이 유니폼을 입는다는 것 자체가 자랑스럽다. 많은 책임감이 따른다. 저는 그저 매일 최선을 다하고, 제가 가진 모든 것을 쏟아부으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