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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못하면 결말은 방출뿐'…김하성, 홈런포 가동에도 美매체 애써 폄하 '루키리그잖아'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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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애틀랜타 팬들은 김하성이 브레이브스 유니폼을 입고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지 않을 것이며, 어쩌면 그 바람이 진짜로 이루어질지도 모른다."

손가락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김하성(30·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부상 복귀를 향한 첫 재활 경기에서 시원한 대포를 가동하며 반등의 불씨를 지폈다. 하지만 화끈한 홈런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현지 매체는 그를 향해 "2000만 달러를 강탈했다"라며 역대급 수위의 폭탄 발언을 던졌다.

애틀랜타 지역 매체 '스포츠톡ATL'은 15일(한국시각) 플로리다 콤플렉스 리그(FCL)에서 동시 재활을 시작한 애틀랜타의 두 부상자,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와 김하성의 극과 극 처지를 다루며 이와 같은 독설을 쏟아냈다.

현재 올스타 휴식기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의 마이너 캠프는 뜨겁게 돌고 있다. 핵심 부상 자원인 아쿠냐 주니어와 김하성이 지난 14일(한국시각) 루키 리그 FCL 브레이브스 소속으로 동시 출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애틀랜타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리는 '왕년의 MVP' 앤드류 맥커친까지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세 선수를 바라보는 구단과 팬들의 기대치는 완전히 엇갈린다.

애틀랜타는 아쿠냐 주니어가 없는 동안 완벽히 무너졌다. 그가 6월 9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한 이후, 팀은 29경기에서 19패(10승 19패)를 당하며 지구 선두 경쟁에서 심각하게 미끄러졌다. 햄스트링을 벌써 두 번째 다친 터라 구단은 그의 건강한 복귀를 위해 극도로 조심하고 있으나, 그의 복귀는 가을야구로 가는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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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 백업 강화를 위해 마이너 계약으로 합류한 맥커친은 이날 2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하며 실전 감각을 다듬었다.

아쿠냐 주니어와 달리 김하성에 대한 현지 매체와 팬들의 시선은 싸늘하기 그지없다. '스포츠톡ATL'은 "김하성은 이번 오프시즌 1년 2000만 달러(약 302억 원)의 계약을 체결한 이후, 단 한 개의 장타도 없이 73타수 동안 타율 0.068에 그쳤다"라며 "사실상 애틀랜타의 거액 2000만 달러를 대놓고 강탈한(Robbed) 수준"이라고 거칠게 폭로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것은 김하성이 첫 단추를 아주 잘 꿰었다는 점이다. 김하성은 이날 FCL 트윈스전에서 첫 타석 좌중간 솔로 홈런을 터뜨린 데 이어 안타를 하나 더 보태며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으로 타격감을 바짝 끌어올렸다. 15일 FCL 트윈스전에서는 2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같은 활약으로 입지가 단숨에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현재 애틀랜타 내야에는 신예 짐 자비스가 제한된 기회 속에서도 꽤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며 벤치의 신뢰를 쌓고 있다. 이는 김하성에게 더 이상 줄 기회가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재활 세션은 김하성이 애틀랜타의 26인 로스터에 잔류할 자격이 있는지를 증명할 실질적인 '마지막 쇼케이스'다. 복귀 후에도 반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말은 지명할당(DFA·방출대기) 뿐이다."

첫 재활 경기에서 시원한 손맛을 보며 반격의 서막을 알린 김하성. 과연 그가 2000만 달러짜리 거액 몸값에 걸맞은 명예를 되찾고, 자신을 '강도'라 칭한 애틀랜타 현지의 매서운 비판을 극적인 드라마로 뒤집어놓을 수 있을지 남은 후반기 전선에 그의 야구 인생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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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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