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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롯데' 에이스, 다저스서 '지명할당' 굴욕…KBO팬들 '두근두근' 한국行 다시 택할까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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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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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지난해까지 롯데 자이언츠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던 좌완 투수 찰리 반즈(31·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복귀 이후 지독한 생존 서바이벌을 겪고 있다. 다저스에서 또 한 번의 양도지명(DFA) 아픔을 겪은 반즈는 이제 트리플A 강등을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자유계약선수(FA) 시장으로 나가 새로운 도전을 펼치느냐의 중대한 기로에 섰다.

LA 다저스 구단은 최근 우완 투수 랜던 낵을 6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서 복귀시키면서, 그의 40인 로스터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좌완 찰리 반즈를 DFA 처리했다. 올 시즌에만 벌써 두 번째 겪는 잔인한 지명할당 처분이다.

반즈의 올 시즌 메이저리그 여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했다.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시즌을 시작해 지난 4월 중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했다. 하지만 단 1경기 등판에 그친 뒤 5월 초 DFA 됐고, 좌완 불펜 보강을 노리던 다저스가 그를 웨이버 클레임으로 전격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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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합류 초기에는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안착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2일(한국 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롱릴리프로 나섰다가 7실점으로 폭망하며 고개를 숙였다. 다저스는 바로 다음 날 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고, 결국 이번 로스터 정리 과정에서 방출 대기 명단에 올렸다.

반즈는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로 내려갔다. 반즈는 이미 메이저리그 커리어에서 마이너리그 강등(아웃라이트)을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다저스 산하 트리플A행 지시를 거부하고 곧바로 자유계약(FA) 선언을 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반즈가 다시 FA 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롯데 팬들의 심장이 다시 뛰기 시작했다. 반즈는 롯데의 가장 꾸준하고 믿음직했던 외국인 에이스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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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는 압도적인 강속구를 던지는 유형은 아니다. 포심 패스트볼과 싱크러의 평균 구속은 80마일대 후반(약 142~144㎞)에 머문다. 하지만 슬라이더, 체인지업, 그리고 스위퍼로 이어지는 다양한 5개 구종의 배합과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흘러 나가는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승부하는 영리한 투수다.

2022년부터 지난 해까지 매 시즌 3점대 중반의 평균자책점과 150이닝 이상을 책임져 준 철완이었다. 비록 지난 2025시즌에는 다소 부진과 부상이 겹치며 8경기 등판에 그쳤지만, KBO리그에서만큼은 완벽하게 검증된 '1선발급 외인 영입 0순위' 자원이다.

물론 반즈가 빈번하게 불펜 투수진을 교체하며 이닝 소화력을 필요로 하는 다저스 시스템에 잔류해 트리플A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더 많은 선발 기회와 보장된 대우를 위해 FA 시장으로 눈을 돌린다면, 그의 행선지는 다시 한번 KBO 리그를 뒤흔들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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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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