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정말로 '대전 예수'에게 부활의 길이 열리는 걸까.
선발 부재에 신음 중인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휴스턴은 16일(한국시각) 밀워키 브루어스의 유틸리티 유망주 제이딘 필더를 받는 대신 우완 투수 랜스 매컬러스 주니어와 좌완 콜턴 고든을 내줬다. 매컬러서는 올 시즌 8경기 선발 등판해 39⅓이닝 2승3패, 평균자책점 6.86이었다. 콜튼 고든은 4경기(선발 1경기) 9⅓이닝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57이다. 휴스턴의 데이나 브라운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로 확보한 재정적 여유를 바탕으로 좌타자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휴스턴 선발진은 현재 팀 최다 실점(294점), 최다 자책점(278개), 최다 볼넷(241개) 1위, 최다 피홈런 2위(80개),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6) 14위다. 피터 램버트가 8승(5패), 평균자책점 3.14로 선전 중이나, 에이스 헌터 브라운은 시즌 7경기에서 단 1승, 퀄리티스타트 3회로 부진하다. 3년 5400만달러를 투자해 데려온 이마이 다쓰야도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6.06으로 기대 이하 활약에 그치고 있다. 시즌 전부터 뎁스가 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선발진 문제가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이럼에도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서 선두 텍사스 레인저스에 3경기차 뒤진 3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도전 중이다.
이런 가운데 이뤄진 휴스턴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진다. 시즌 초반부터 투수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도 마운드 문제가 이어지고 있다. 대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이던 덩카이웨이에 이어 마이크 버로우스마저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이번에 트레이드된 고든은 휴스턴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이들의 공백을 메울 유력 선수로 꼽힌 바 있다. 하지만 휴스턴이 고든을 밀워키로 보내면서 또 다른 투수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미국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부상자 문제를 거론하면서 '라이언 와이스나 이선 페코도 40인 로스터 외에 대기 중인 선택지'라고 전한 바 있다. 시즌 초반 불펜으로 시작해 대체 선발 기회를 잡았던 와이스도 상황에 따라 다시 한 번 기회를 받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와이스는 9경기(선발 2경기) 26이닝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이후 트리플A팀인 슈거랜드에서 합류한 뒤 5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8.41에 머물자 방출 대기 통보를 받았고, 영입 구단이 나타나지 않아 결국 권리가 슈거랜드로 이관된 상태다. 여전히 제구 문제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휴스턴이 그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줄 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