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연 최지만이 1라운드에서 전격 지명을 받게 될까. 예측 불가인 신인 드래프트다.
오는 9월 21일 2027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고교 또는 대학 졸업 예정자들을을 대상으로 8월 22일까지 드래프트 신청 접수를 받고 있고, 해외 아마추어나 프로 출신 선수 그리고 중퇴 선수들도 현재 접수 기간이다.
최대 관심사는 단연 어느 선수가, 어느 팀의 지명을 받느냐다. 특히 최상위 1라운드 지명 선수들은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게 된다. 각 구단 스카우트 담당자들도 어느정도 추려놓은 리스트 내에서 가장 적합한 선수들을 골라내며 우선 순위 정하기에 돌입했다.
최대어는 부산고 3학년 하현승이 유력하다. 1m95가 넘는 큰 신장과 높은 릴리스포인트와 압도적인 익스텐션. 투수로는 150km이 넘는 강속구를 뿌리고 타자로는 장타를 칠 수 있는 재능을 갖춘 선수다.
일찌감치 주목받아온 하현승은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적극적인 구애도 뿌리치고 KBO리그 드래프트를 선택했다. 지난해 순위 역순으로 1라운드 지명권이 주어지는만큼 작년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가 하현승을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도 서울고 김지우, 서울디자인고 박근서 등이 1라운드 지명 후보로 꼽힌다.
그런데 다수 구단 스카우트들에게서 "상위픽으로 뽑을만 한 선수가 없다"는 한숨 섞인 고민이 터져나온다. "1라운드에서 꽤 빠른 순번에 최지만(울산 웨일즈)의 이름이 불릴 수도 있다"는 게 결코 허언이 아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상위 순번에 지명될만 한 좋은 선수 가운데, 해외 진출을 선택한 선수들이 있다. 광주제일고 박찬민이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했고, 덕수고 엄준상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계약을 마쳤다. 두사람 모두 KBO 드래프트에 참가했다면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선수들이었다.
올해 드래프트 대상 고교 3학년 선수들 가운데, 상위픽에 부를만 한 재능을 가진 자원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올해도 대학 선수들보다는 고교 선수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지만, "올해 눈에 띄는 선수가 많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심지어는 "1라운드 앞 순번으로 꼽히는 선수들 역시 냉정하게 봤을때 아쉬운 부분들도 보인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최지만이 예상 외로 1라운드에서 지명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인천 동산고를 졸업한 후 LA 에인절스와 계약하며 미국 무대에 직행했던 최지만은 현재 울산 소속으로 뛰고 있다. 무릎 수술과 재활을 마쳐 아직까지는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고, 안정적인 수비력과 빼어난 선구안, 여기에 장타툴도 갖춘 검증된 타자라는 장점은 확실하다. 그러나 1991년생으로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아직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고, 부상 이력 등으로 인한 변수도 동시에 존재하는 상황이다.
최지만이 처음 이번 드래프트 참가를 선언했을 때는 야구계 관계자들이 빠르면 2라운드 초반 정도 지명을 예상했다. 최지만 역시 울산 입단 이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위 라운드는 학생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게 맞다"면서 하위 라운드에 불려도 전혀 상관이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선수의 의사에 따라 지명 순서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만큼 최지만 또한 상위 라운드를 기대하기보다 고국에서 야구를 계속 할 수 있는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현재 청룡기를 포함해 올해 열리는 주요 대회들을 두루 살펴본 스카우트들이 1라운드 신인 선택에 여러모로 난항을 겪고있는 게 사실이다. 최지만의 이름이 예상보다도 빨리 불릴 확률이 이전보다 더 높아졌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