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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쿼' 최고의 혜자 계약?…최근 10G ERA 0.90, 4사구 '0'→'이런 투수 어떻게 찾았나'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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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2026시즌 KBO리그가 야심 차게 도입한 '아시아쿼터 제도'가 전반기를 지나 후반기 벽두로 접어든 지금, 10개 구단의 계산서는 그야말로 극과 극으로 갈라섰다. 지독한 제구 난조와 부진으로 5~6월에 일찌감치 보따리를 싼 실패 사례가 속출하는 가운데, '잭팟'을 터뜨린 구단들이 존재한다. 키움 히어로즈의 수호신 카나쿠보 유토(27)도 그중 한명이다.

올 시즌 아시아쿼터 시장에서 가성비와 임팩트를 보여주고 있는 선수는 단연 키움 히어로즈의 유토다. 총액 13만 달러라는 비교적 저렴한 몸값으로 영웅 군단에 합류한 그는 마운드가 붕괴 위기에 처할 때마다 전천후로 등판해 불펜의 핵심 축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유토는 올 시즌 39경기에 등판해 34⅔이닝을 소화하며 5승 4패 12세이브 8홀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상황을 가리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 승리, 홀드, 세이브를 모두 쓸어 담는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최근 10경기 지표는 꽤 놀랍다. 10이닝 동안 피안타는 단 7개, 사사구는 '0개'를 기록하며 탈삼진 11개를 솎아내는 압도적인 구위로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 0.90의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역시 1.24로 매우 견고하다.

칼날 제구력과 타자 바로 앞에서 꺾이는 날카로운 무브먼트로 고척돔을 찾는 팬들에게 가장 든든한 상수가 됐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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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한화 이글스의 대만 출신 좌완 투수 왕옌청 역시 아시아쿼터 성공 사례의 대표적인 선수지만 유토 역시 전반기 내내 불펜의 방화와 과부하로 골머리를 앓았던 팀에 구세주였다.

유토의 가치는 단순히 세이브 숫자에만 머물지 않는다. 팀이 이기고 있는 7회 셋업맨으로 등판해 홀드를 챙기다가도, 마무리가 흔들리는 날에는 9회에 올라 문을 잠그고, 비기고 있는 연장전에는 이닝을 지워내며 승리 투수가 된다.

지난 1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1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뒷문을 잠그며 시즌 12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강백호에게 2루타 하나를 헌납했지만 폭발력을 자랑하는 한화의 중심타선을 상대로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

유토가 KBO리그 타자들을 요리하고 있는 비결은 제구와 무브먼트에 집중하는 영리함에 있다. 슬라이더와 포크볼의 종무브먼트가 워낙 훌륭하다 보니, 타자들은 머릿속으로 존을 좁히고 들어와도 배트가 헛돌거나 내야 땅볼로 물러나기 일쑤다.

현재 키움는 31승1무57패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 맷 데이비슨과 케스턴 히우라의 외인 쌍포 폭발과 함께 9위 SSG 랜더스를 단 2.5경기 차로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야수진이 점수를 짜내고 선발진이 이닝을 버텨준 뒤, 경기 후반 7~9회를 유토라는 확실한 '카드'가 통제해 준다면 키움의 탈꼴찌 드라마는 후반기 막판 충분히 완결편을 찍을 수 있다.

사진제공=키움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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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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