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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몸값은 한참 못했지만.. 롯데 지금 노진혁 없었으면 어쩔 뻔했나 → 중요할 때 해주면서 더그아웃 리더십까지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7회초 무사 노진혁의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날린 후 홈런을 예상한 듯 두팔을 들고 있다. 하지만 플라이로 아웃됐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
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SSG전. 7회초 무사 노진혁의 중견수 방면 큰 타구를 날린 후 홈런을 예상한 듯 두팔을 들고 있다. 하지만 플라이로 아웃됐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6.5.3/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 노진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8/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IA의 경기. 롯데 노진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5.08/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 베테랑 내야수 노진혁(37)이 계약 마지막 시즌 비로소 빛을 발휘했다. 몸값 만큼 강렬한 밝기는 분명히 아니다. 하지만 그나마 노진혁 덕분에 롯데는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비추는 중이다.

노진혁은 지난 19일 대구 삼성전 팀을 벼랑 끝에서 구했다. 7-8로 뒤진 9회초에 대타로 나와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롯데는 이를 발판 삼아 11대8로 이겼다. 롯데는 4연패 직전에서 살아났다. 연패를 3경기로 끊어내며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노진혁이 정말 큰 일을 해줬다. 이날 승리는 1승 이상의 의미였다. 롯데는 이 경기를 내줬다면 타격이 컸다. 필승조 전원이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그렇게 하고도 7-3에서 7-8로 뒤집혔다. 모처럼 선발이 잘 버티고 타선도 터졌는데 믿었던 필승조가 붕괴하며 4연패에 빠졌다면 회복이 쉽지 않았을 터였다.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노진혁이 역전 도화선에 불을 붙인 것이다.

투입 상황도 노진혁에게 불리했다. 무사 2루에서 롯데에서 가장 강한 타자 레이예스가 진루타도 못 치고 내야 뜬공 아웃됐다. 1사 2루에서 한동희 고의4구는 당연한 수순. 김세민 타석에 노진혁이 대타 등장, 삼성 마무리 김재윤과 대결했다. 노진혁은 초구 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파울이 됐지만 기세에서 밀리지 않았다. 노진혁은 유인구 2개를 골라낸 뒤 결정적인 중전 적시타를 뽑아냈다.

사실 올 시즌 노진혁의 역할은 제한적이다. 62경기 출전해 176타석 타율 2할1푼7리에 불과하다.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노진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롯데의 경기. 롯데 노진혁이 타격을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6.06.14/

2023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FA 계약 규모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롯데는 노진혁에게 4년 총액 50억원을 안겼다. 노진혁은 계약 기간 동안 276경기 타율 2할4푼2리 홈런 12개에 그쳤다.

2026년은 그래도 마지막 불꽃을 태우고 있다. 노진혁은 뎁스가 얇은 롯데에서 맏형급임에도 불구하고 살림꾼 역할을 묵묵히 해냈다. 주로 대타로 출전하며 팀 사정에 따라 1루와 3루 수비도 본다. 대타 타율은 2할8푼6리로 꽤 높다. 8회 타율 3할3푼3리, 9회 타율은 3할1푼3리다. 승부처에 강한 모습이라 체감은 더 좋다. 1군에 전준우 김민성 등 선배들이 빠진 상황에서 노진혁이 박승욱과 함께 팀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잡으려고 가장 열심히 나서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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