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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까지 온 지원군 효과' KIA 14억 투자 이유 증명했다…"가족의 지지와 응원, 정말 큰 힘"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동료들 경기 지켜보는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동료들 경기 지켜보는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항상 가족들이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게 정말 큰 힘이 됐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개막 한 달 만에 부상 암초와 마주했다. 외야에 나타난 신성 박재현을 더 활용하고, 무주공산인 1루를 보강하고자 카스트로를 좌익수에서 1루수로 막 전향시킨 때였다. 카스트로는 미국에서 내야수 경험이 더 풍부해 구단의 결정을 반겼는데, 4월 25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포구하려고 다리를 크게 찢다 햄스트링을 다쳤다.

카스트로는 부상 전까지 23경기에서 타율 2할5푼(88타수 22안타), 2홈런, 16타점, OPS 0.700에 그치고 있었다. KIA가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투자하며 기대했던 콘택트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가 한국의 ABS존 적응에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진단했다.

KIA는 일단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 카스트로가 최소 6주는 회복할 시간을 줬다. 바로 카스트로를 포기하기는 이르다는 판단이었다.

카스트로가 재활하며 한 달 정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지난 5월 말 카스트로의 아내와 두 아들, 그리고 딸이 한국을 찾은 것. 덕분에 카스트로는 긴 재활을 버티며 부활을 다짐할 수 있었다.

아데를린은 32경기에서 10홈런을 기록하며 카스트로를 위협했지만, 스스로 연장 계약을 포기하고 멕시코리그로 돌아갔다. 개인 사정이 있었다. 덕분에 카스트로는 아데를린과 경쟁을 신경 쓰지 않고 건강하게 복귀하는 데만 집중할 수 있었다.

복귀하자마자 카스트로는 펄펄 날았다. 22경기에서 타율 3할9푼8리(88타수 35안타), 5홈런, 21타점, OPS 1.063을 기록하고 있다.

이범호 KIA 감독은 "카스트로는 확실히 자기 존에 오는 공을 안타로 만드는 능력은 확실히 있다. 초반에는 ABS에 적응해야 하고, 100타석 전까지는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헷갈려 했고,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공 한 3개 빠지는 것도 쳤다. 지금은 그런 공들을 안 치고, 투수가 카운트를 잡는 공으로 어떤 공을 던지는지도 조금 아는 것 같다. 200타석 가까이 오니까 지금부터는 계속 잘 칠 것 같다. 콘택트 능력을 봐서는 충분히 많이 출루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25일 고척돔에서 열린 KIA와 키움의 경기. 7회초 솔로홈런을 날린 KIA 카스트로.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6.06.25/

카스트로는 "리그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리그를 이미 알아가고 있는 상태에서 다시 돌아왔기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부상일 때 불안한 마음은 없었다. 아데를린이 잘하고 있었고, 그 친구가 팀을 잘 도와주고 있었기에 대신 잘해 달라는 마음으로 기다렸다"고 밝혔다.

카스트로는 19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9대5 승리에 힘을 보탰다.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등 안타가 전부 장타였을 정도로 타격감이 좋았다. 관중석에는 아내와 아이들이 카스트로의 유니폼을 맞춰 입고 응원하고 있었다.

5-5로 맞선 8회 2사 2, 3루에서 KIA 김호령이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7-5 리드를 잡은 가운데, 다음 타자 카스트로가 우월 투런포를 터트려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카스트로의 가족은 경기를 마치고 더그아웃을 방문했다. 마침 카스트로가 수훈선수 인터뷰를 하고 있었고, 카스트로의 아내는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으며 소중한 순간을 기록했다. 아이들은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표정으로 지켜봤다.

카스트로는 "가족들이 한국에 있다는 게 항상 큰 힘이 된다.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항상 가족들이 응원해 주고, 지지해 주는 게 정말 큰 힘이 된다. 항상 기쁘게 생각한다"며 미소를 지었다.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카스트로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IA와 SSG의 경기. 6회초 무사 1루 카스트로가 안타를 치고 있다. 인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6.07.18/

김민경 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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