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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지난달 30일 전자랜드와의 맞대결 패배를 언급했다. 당시 3쿼터까지 동부의 8점 차 리드. 그러나 4쿼터 문태영(6득점)과 이현호(7득점)에게 대량득점을 허용하며 70대76으로 패했다. 강 감독은 "4쿼터 김주성 윤호영 벤슨의 체력조절이 되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 문태종을 중심으로 강해지는 팀"이라고 경계했다.
사실 전자랜드 입장에서 정상적인 경기로는 동부의 높이를 넘을 수 없었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문태종을 스타팅 멤버에서 제외했다. 문태종의 체력조절과 함께 4쿼터까지 근소하게 뒤져도 승부가 가능하다는 계산이 깔려 있었다.
1쿼터 16-15, 간발의 동부 리드. 그런데 2쿼터 변수가 생겼다. 동부 포인트가드 안재욱이 2방의 3점슛을 퍼부었다. 윤호영(13득점)이 문태종을 제치고 잇단 페네트레이션을 성공시켰다. 그러자 균형이 깨졌다. 37-28, 9점차 동부의 리드로 전반이 마감됐다.
전자랜드는 3쿼터 승부를 걸었다. 가드 신기성을 제외하고 주전을 모두 빅맨으로 채웠다. 힐, 주태수, 문태종, 함누리를 코트에 세웠다. 모두 1m95가 넘는 장신 선수들.
필연적으로 전자랜드의 공격에서 미스매치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작전은 먹히지 않았다. 함누리(1m95)를 동부 가드 황진원(1m88)이 수비했다. 하지만 함누리는 전혀 골밑에서 자리를 잡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 시 황진원에게 잇단 골밑돌파를 허용하며 반칙을 범하기도 했다.
전자랜드의 작전이 실패하자, 오히려 자멸하기 시작했다. 힘의 균형은 급격히 동부쪽으로 기울어졌다. 동부는 3쿼터 6분을 남기고 4분간 전자랜드를 무득점으로 봉쇄했다. 윤호영과 벤슨이 마음대로 골밑을 휘저었다. 결국 3쿼터가 끝나자 전광판의 스코어는 52-38, 14점 차. 4쿼터 중반 김주성이 연속 6득점을 올리자 점수차는 더욱 벌어졌다. 결국 '4쿼터의 팀'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승부를 걸 수 있는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두 번의 변형 용병술이 실패한,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였다. 인천=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