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 이름이 호명될 때, 어머니가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한양대 출신의 포워드인 차바위는 부모님이 모두 세상을 떠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의 죽음은 특히 그에게 큰 충격이었다. 대학 3학년때 조선대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었다. 차바위의 어머니는 아들의 경기를 보기 위해 학교로 이동하다가 교통사고로 변을 당했다.
차바위의 외할아버지 조재혁씨와 외할머니 오안순씨는 이날 드래프트 현장에 참석했지만 모자를 쓰고 되도록 얼굴을 가렸다. 행여라도 차바위가 부담을 갖게 될까 걱정했기 때문이다. 평소 무뚝뚝한 성격인 차바위가 "행사장에 오시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조재혁씨와 오안순씨는 "평소 말이 없고 무뚝뚝해도 우리에게 정말 잘 하는 착한 손자"라고 말했다. 차바위 어머니의 교통사고에 대해 언급할 때 눈물을 비치기도 했다.
외할아버지 조재혁씨는 "차바위란 이름이 호명될 때 정말 모든 걸 얻은 기분이었고 기뻤다. 어린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을 이겨내고 이렇게 성공해 너무 대견하다. 손자가 기죽지 않게 그동안 더 열심히 경기장에 가서 응원했다"고 말했다.
차바위는 2011대학리그서 평균 22.2점으로 전체 득점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평균 8.5리바운드로 좋은 탄력을 보이기도 했다. 전자랜드는 귀화혼혈선수인 문태종이 다음 시즌까지 3년을 채우면 팀을 옮겨야한다. 차바위는 그 후를 대비한 전자랜드의 리빌딩 자원이다.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차바위는 3번(스몰포워드) 포지션에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선수다. 지금 현재 보다도 팀의 미래를 생각했다. 좋은 선수를 뽑았다"라고 말했다. 현재 신인선수로 뛰고 있는 함누리와 함께 차바위가 미래의 전자랜드를 이끌어갈 재목이라는 얘기였다.
김남형 기자 star@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