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근 부상' KGC, 위기? 전화위복 기회?

기사입력 2012-02-08 11:14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2011-2012 프로농구 전주 KCC와 안양 KGC의 경기가 열렸다. 안양 오세근이 경기 도중 전주 하승진과 부딪힌 뒤 입에서 피를 흘리고 있다. 안양=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KGC에 비상경보가 발동됐다. 신인이지만 팀의 주축이던 센터 오세근이 부상으로 인해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세근은 7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CC전 4쿼터 도중 골밑슛을 시도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KCC 하승진과 충돌해 부상을 입었다. 골밑슛을 시도하고 내려오던 하승진이 착지 순간 중심을 잃었고, 이마로 앞에 서 있던 오세근의 입 주변을 강타하고 말았다. 물론 고의성은 없었다. 하지만 부딪히자마자 코트 위에 쓰러진 오세근의 입에서는 출혈이 낭자했다.

병원으로 후송된 오세근은 응급치료를 받았다. 웬만해선 입 안쪽이 찢어진 부위는 꿰매지 않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상처가 너무 벌어져 6바늘을 꿰맸다. 바깥쪽 입술도 15이나 꿰맸다. 매우 큰 부상이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오세근은 일부 치아와 턱 관절의 통증도 호소했다. 그래서 8일 재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일단 실밥을 푸는데만 최소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다. 때문에 당장 운동을 속개할 수 있는지에 여부도 결정되지 못했다. 당장 9일 삼성전과 11일 LG전에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KGC 관계자의 말이다. 7일 기준으로 3위 KT에 2.5경기차로 쫓기는 입장. 골밑에서 든든한 역할을 해주던 오세근의 결장은 KGC의 2위 수성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반대로, 오세근의 부상이 안타까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꼭 비관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는 관점도 있다. 사실 오세근의 페이스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평균 득점도 뚝 떨어졌고 움직임 자체도 시즌 초반의 그것이 아니었다. 시즌 개막 전 부터 괴롭히던 오른 발목 부상이 악화됐고 프로 첫 시즌인 만큼 힘든 스케줄을 소화하며 체력도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순위싸움에 급한 팀 사정상 많은 출전시간을 소화해야 했다. 그래서 일각에서는 이번 부상을 치료하며 푹 쉬는 것이 오세근 개인과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지금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면 플레이오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문제는 KGC가 오세근 없이 지금까지의 꾸준한 성적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오세근이 휴식을 취하면서 KGC가 현재 순위를 계속 유지해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이 감독의 절묘한 용병술이 필요할 때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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