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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가 KBL 역사를 다시 썼다. 팀 최다인 16연승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동부의 최다연승은 이미 경기 전 결정이 되어 있었던 것이나 마찬가지. 외부변수들이 너무나 유리했다. 기존의 트리플 포스트(로드 벤슨, 김주성 윤호영)에 군에서 제대한 이광재의 가세로 동부는 절정의 경기력을 발휘하고 있는 상황.
반면 KCC는 완전치 못했다. 하승진은 지난 16일 모비스전에서 무릎타박상을 입어 완전한 컨디션이 아니었다. 게다가 드숀 심스를 대체한 용병 자밀 왓킨스는 이날 1789일 만에 처음으로 KBL 무대에 뛰는 날. KCC의 조직력이 완전할 리가 없었다. KCC 허 재 감독은 "지금 상황은 확실히 우리가 불리하다.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지만, 동부의 기세를 꺾기는 쉽지 않다"고 했다.
초반부터 동부는 위력적이었다. 하승진이 느슨한 수비를 하는 틈을 타 김주성이 골밑을 돌파했고, 박지현과 황진원의 3점포도 터졌다. 19-6으로 1쿼터를 마친 동부는 2쿼터 윤호영과 안재욱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27-1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허 감독은 하승진을 빼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렸지만, 여의치 않았다. 동부 강동희 감독은 히든카드 이광재까지 투입하며 승부를 초반에 결정지었다.
3쿼터 44-28로 앞서있는 상황에서 김주성의 연속 골밑슛과 이광재의 바스켓 카운트로 51-31, 20점 차까지 스코어가 벌어졌다. 게다가 3쿼터 4분22초를 남기고 몸상태가 좋지 않던 하승진이 골밑슛을 하던 도중 왼발목까지 다치며 벤치에 앉았다. KCC는 더 이상 반격할 힘이 없었다.
울산에서는 모비스가 양동근(15득점, 9어시스트)의 경기종료 8초 전 자유투 2개로 삼성을 77대76으로 눌렀다. 함지훈 가세 이후 더욱 전력이 탄탄해진 모비스는 7연승을 달리며 25승24패로 5위를 달렸다. 반면 삼성은 11승37패로 최하위. 4쿼터 막판 72-75로 뒤진 삼성은 상대의 파울로 인한 아이라 클락의 자유투 1개와 이관희의 '3점 플레이'로 역전에 성공했다.
76-75 삼성의 리드. 하지만 경기종료 8초 전 삼성 이승준은 착각했다. 팀 파울에 여유가 있다고 생각, 양동근에게 반칙을 범하며 자유투 2개를 헌납했다.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 2개를 얻어낸 양동근은 모두 성공시켰고, 다시 역전했다. 삼성은 마지막 공격에서 뼈아픈 실책을 범하며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승부처의 집중력이 너무나 아쉬웠던 삼성의 막판 경기력이었다.
한편, 고양에서는 오리온스가 LG를 105대88로 완파했다. 오리온스 크리스 윌리엄스는 무려 45득점(12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폭발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전주=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