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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스는 확실히 달라졌다. 비록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지만 실패한 시즌이라 평가하는 사람은 없다. 현재로선 하위 4팀 중 내년 도약이 가장 기대되는 팀이다. 말 많고 탈 많았던 고양으로의 연고지 이전도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이었다. 적어도 관중 동원에 있어서는 비약적인 증가를 맛봤다. 오세근 김선형 최진수의 신인 빅3를 앞세워 신선한 바람을 몰고온 KGC, SK, 오리온스는 올시즌 프로농구 관중 증가의 한 축을 담당한 팀들이었다.
추 감독이 지적한 전력 유지의 주요 포인트는 두명. 바로 김동욱과 크리스 윌리엄스다. 김승현과의 트레이드로 오리온스로 이적한 김동욱은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오리온스 돌풍의 주역으로 우뚝 섰다. 그는 시즌을 마친 뒤 FA로 풀린다. 추 감독은 "김동욱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희망하고 있다.
또 하나는 효자 용병 크리스 윌리엄스다. 올시즌 후 용병제도의 변화 속에 거취가 주목되는 인물이다. 용병 선발은 기존의 자유계약에서 드래프트 제도로 바뀐다. 게다가 '1명 보유'에서 '2명 보유, 1명 출전'으로 원상복귀된다. 제도 상 포워드에 가드 역할까지 가능한 멀티플레이어 윌리엄스의 가치가 폭등할 수 있는 상황이다. 추일승 감독은 윌리엄스와의 재계약 의사를 묻자 "그럼요. 용병이 1명이 아니기 때문에 높이 문제는 보완이 가능합니다"라며 재계약 추진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정작 윌리엄스 본인은 "우선 남은 경기 이기는데 집중하겠다. 시즌을 마친 뒤 쉬면서 에이전트와 상의해 결정하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오리온스는 올시즌 신인드래프트에서 정통 센터 김승원(2m2·연세대)을 지명해 골밑을 강화했다. KCC에서 풀리는 전태풍을 영입할 가능성도 높다. 여기에 윌리엄스 김동욱 등 기존 전력 이탈을 막을 경우 오리온스는 무서운 팀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단숨에 상위권 판도를 흔들 '태풍의 눈'으로 떠오를 수 있다. '제2의 KGC 돌풍'의 기운이 오리온스로 옮겨갈 수 있을지 우선 과제는 현재 전력 유지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