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신인' 오세근, PO에서 해결사 모드 가동

기사입력 2012-03-18 16:15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안양 KGC와 부산 KT의 경기가 18일 안양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안양 KGC 오세근(왼쪽)이 부산 KT 박상오를 앞에 두고 점프 슛을 시도하고 있다.
안양=조병관 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2.03.18/

54-51. KGC의 3점 리드. 마지막 KT의 공격에서 박상오에게 3점슛 찬스가 났다. 박상오가 던진 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순간, 안양실내체육관을 찾은 6000여 관중은 모두 숨을 죽일 수 밖에 없었다. 안타깝게도 박상오가 던진 공을 림이 외면했다. KGC의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 고요했던 체육관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KGC가 KT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8일 안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양팀의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KGC는 16득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한 오세근의 활약 속에 54대51로 승리했다.

양팀의 감독들이 걱정했던 부분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 초반이었다. 2쿼터가 끝난 후 양팀의 스코어는 24-22 KGC의 리드였다. 플레이오프 역대 전반전 통산 최소득점(종전 55점)을 기록했다. 3점슛은 단 1개도 터지지 않았다. KGC는 오래 쉰 탓에 떨어진 경기 감각이 문제였다. 6강 플레이오프에서 전자랜드와 혈전을 치른 KT 선수들의 체력은 바닥이었다. 다른 이유로 양팀 선수들이 던지는 공은 번번히 림을 벗어났다.

점수는 적게 났지만 경기는 매우 치열했다. KGC가 3쿼터 점수차를 10점으로 벌리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하지만 저력의 KT가 쉽게 패배를 허락하지 않았다. 30득점을 폭발시킨 찰스 로드의 3점슛과 연속 득점을 통해 4쿼터 승부를 박빙으로 만들었다.

누가 승리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던 경기. 해결사는 '괴물신인' 오세근이었다. 오세근은 51-50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종료 1분 20초를 남기고 공격리바운드에 성공, 파울을 얻어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켰다. 이어 종료 53초를 남기고 54-5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켰다. 득점도 득점이었지만 수비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뽐냈다. 매치업 상대였던 박상오를 단 7점으로 틀어막았다.KT는 종료 직전 조동현이 자유투 2개 중 1개를 실패했고 마지막 박상오의 공격이 실패로 돌아가며 패배의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지친 선수들이 링겔을 맞고 경기에 출전하는 등 투혼을 보였지만 앞선부터 악착같이 달려드는 KGC 선수들의 수비를 제대로 뚫어내지 못했다. 지쳐있다는게 눈이 보일 정도였다. 특히 에이스 조성민이 무거운 몸놀림을 보이며 5점에 그친 것이 뼈아팠다.

한편, 경기가 열린 안양실내체육관에는 5650석의 입장권이 모두 팔려나갔고 입석표까지 판매가 되는 등 뜨거운 열기를 자랑했다.


안양=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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