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농구가 지난 30일 신한은행의 통합 6연패를 끝으로 6개월여간의 대혈전을 마쳤다.
무적함대 신한은행의 출발은 불안했다. 시즌 개막전에서 신세계에 패하더니 초반 KB스타즈전에서 2경기 연속 연장 접전까지 가는 등 예년의 위용을 찾아볼 수 없었다.
하지만 김단비, 이연화 등 첫 풀타임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이 기존 베테랑 멤버들의 빈자리를 훌륭히 메우기 시작했고, '여자농구 끝판왕'이라 할 수 있는 최장신 센터 하은주가 승부처에 투입돼 승리를 낚는데 결정적 역할을 하면서 신한은행은 승수를 차곡차곡 쌓기 시작했다.
새로운 얼굴의 등장
좀처럼 주전들의 교체가 없는 여자농구에서 올 시즌엔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성장, 신선함을 줬다.
신한은행은 김단비, 이연화를 주전으로 키우며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뤄냈다. KB에선 기대주였던 강아정이 팀을 대표하는 슈터로 성장했다. 삼성생명에선 이미선이 빠진 시기에 박태은 정아름 등 새로운 얼굴을 키우는 계기를 마련했고, 이선화가 부쩍 성장해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다. 팀 리빌딩을 하고 있는 우리은행에선 2년차 신예 이승아가 39경기에 투입되며 주전으로 자리잡았다.
아쉬운 행정력
르네상스를 맞았음에도 WKBL의 행정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했다. 여자농구가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체육관에서 열리지 않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관중수 증가 현황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또 일정을 편성하는데 들쭉날쭉한 지역 배분으로 인해 한달 가까이 계속 홈경기, 혹은 원정경기를 해야하는 여러 팀들로부터 원성을 샀다. 오는 6월 런던올림픽 최종예선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국가대표팀 사령탑 선정 기준을 당해 시즌 챔프전 우승 감독으로 국한시켜 제대로 준비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감을 낳기도 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