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대상] MVP, 그 영광의 주인공은?

기사입력 2012-04-12 14:20


2011~2012 프로농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과연 누구일까.

'스포츠조선 한국농구대상' 시상식이 13일 오전 11시 서울 JW메리어트 그랜드볼룸에서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다양한 시상이 거행되지만 그 중 가장 큰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돌아가는 MVP다. 일단 각 선수들의 활약상을 종합해본 결과, 3명의 후보로 압축된 상태다. MVP의 영광을 차지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3명의 선수들을 만나보자.


동부 신화의 주역, 윤호영

동부는 이번 시즌 프로농구 역사를 다시 썼다. 시즌 최다승(44승), 최다연승(16연승), 최다승률(8할1푼5리)을 기록하는 등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하며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그 중심엔 포워드 윤호영이 있었다. 윤호영은 정규리그 52경기에 출전, 평균 12.0득점 5.2리바운드 2.6어시스트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윤호영의 가치는 단순히 기록을 설명할 수 없다. 동부 특유의 조직적인 공격, 수비 전술이 완성될 수 있었던데는 윤호영의 공이 컸다. 윤호영의 포지션은 가드와 센터 포지션을 연결하는 스몰포워드다. 가드진이 막힐 때는 공을 받아 운반하고 센터진의 공격이 수월치 않을 때는 큰 키를 이용, 직접 포스트업 공격을 하며 상대를 괴롭혔다. 특히 이번 시즌 약점으로 지적되던 3점슛 성공률을 40.7%까지 끌어올리며 '약점 없는 선수'라고 평가 받았다. 수비에서도 큰 키로 상대 슈터들을 꽁꽁 묶었고 동부의 3-2 드롭존 수비에서도 내외곽을 오가며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아쉬운 점은 챔피언결정전에서 팀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는 것이다. 만약 동부가 우승을 차지했다면 MVP는 윤호영이 따논 당상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주성 뛰어넘은 '괴물신인' 오세근

매시즌 종료 후 MVP 후보로 거론되던 손님이 있다. 바로 동부의 김주성이다.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한국농구를 대표한 골밑의 대들보 역할을 해온 김주성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다르다. 그를 뛰어넘은 겁 없는 신인의 등장 때문이다. KGC '괴물신인' 오세근이 김주성의 아성의 뛰어넘고 KGC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끌었다.

중앙대를 졸업한 오세근은 2011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KGC의 지명을 받으며 프로무대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데뷔 전 부터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대학 초년 시절부터 국가대표팀 주전센터로 뛰어온 만큼 프로무대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명불허전이었다. 정규리그 52경기에서 평균 15.0득점 8.1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 돌풍의 선봉장에 섰다. 만년 하위팀이던 KGC가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었던 데는 약점이던 골밑을 오세근이 완벽하게 지배해줬기 때문이다.

아쉬운 점도 있다. 정규리그 후반기 체력이 뚝 떨어져 꾸준한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첫 풀시즌을 뛰며 신인의 한계를 드러내고 만 것이다.


KGC의 훈남 야전사령관, 김태술

과연 김태술이 없었다면 KGC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을까.

김태술의 진가는 동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확실하게 드러났다. 김태술이 상대 가드진인 박지현, 안재욱을 앞선부터 압도하자 최강 전력을 자랑하던 동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넓은 시야를 가지고 찔러주는 어시스트, 그리고 외곽슛까지 정확하게 터뜨려줬고 강철 체력으로 상대 코트에서부터 프레스 수비를 가동하며 상대 공격의 숨통을 끊어놓았다. 적장인 강동희 감독이 "김태술을 막지 못해 힘든 경기를 펼칠 수 밖에 없다"고 인정했을 정도로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정규리그 성적도 훌륭하다. KGC의 주전 포인트가드로 52경기를 뛰며 평균 10.8득점 2.6리바운드 4.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스틸도 1.9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사실 김태술의 이와 같은 활약을 기대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2년여의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첫 시즌이기 때문에 실전 감각에 애를 먹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다. 하지만 김태술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시즌 초반부터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나갔다. 공익근무를 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웨이트트레이닝에 집중, 약점이던 몸싸움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고 순발력 운동도 게을리 하지 않아 특유의 스피도도 잃지 않았다.

다만, 중요한 순간 공격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거나 흥분하는 경우가 있어 더욱 냉정하게 플레이 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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