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삼성 구단 등에 따르면 이상민은 7일 저녁 뉴욕발 인천공항행 항공편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지난달 초 삼성의 신임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동광 감독(59)이 김상식(44)-이상민 코치를 추가로 선임한 이후 1개월 만의 합류다.
하지만 이상민은 과거의 유명세를 접어두기로 한 것 같다. 이번에 몰래 귀국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이상민이 자신이 귀국한다는 사실을 외부에 알리지 말라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조용히 귀국해서 경기도 용인의 선수단 숙소에 곧바로 합류한다"고 말했다.
이상민으로서는 힘들었던 귀국이었다. 지난달 초 삼성 코치로 선임된 이후 곧바로 귀국하려고 했지만 두 자녀의 학업 때문에 발목을 잡힌 것이다.
이상민은 지난 2010년 은퇴한 뒤 미국 뉴욕으로 아내, 두 자녀와 함께 유학을 떠났다. 이상민의 유학비자로 가족이 모두 미국에 정착했기 때문에 이상민이 먼저 한국으로 돌아오면 남은 가족들이 불법체류자가 되는 상황이었다. 두 자녀는 한국에 돌아와 다시 입학할 때 정규 학력과정을 인정받으려면 오는 6월까지 현지 학교 학기를 마쳐야 하기에 아버지를 따라 중도에 귀국할 수도 없었다.
이로 인해 이상민의 귀국이 늦어졌다. 이상민은 그동안 자신이 다니던 학원을 통해 수소문한 결과 합법적으로 가족이 미국에 체류할 수 있는 방법을 이제서야 찾아낸 것이다.
아내, 두 자녀와 오는 6월 한국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귀국하는 이상민으로서는 코치로 금의환향하는 것이니 국내 팬들로부터 환영받으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이상민은 구단 측에 "저는 단지 보조코치일 뿐입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김상식 수석코치를 돕는 자리인 만큼 낮은 자세로 출발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과거의 유명세을 앞세워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귀국하면 김 감독과 선배 김 코치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게다가 지난 시즌 최하위의 아픔을 털고 다시 훈련을 시작한 후배 선수들을 봐서라도 관심의 눈길이 자신에게 쏠리면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는 게 삼성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이상민은 '최고의 인기스타'라는 옛명성을 잠시 덮어두는 대신 '초보 지도자'로서 겸손하게 배우는 자세로 출발하는 길을 선택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