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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가 그렇다. 학교가 나선 것도 아니다. 학생들 스스로 대학농구 붐을 활성화하기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한양대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대학원생과 스포츠산업학과 동아리 '루츠(Roots)'가 땀을 흘린 주인공이다.
한양대는 7일 현재 5승5패, 6위이고, 지난해 우승팀 경희대는 10승무패, 1위로 여전히 최강을 자랑한다.
지난해 4차례 맞붙어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한양대가 올시즌 처음으로 경희대를 상대한다. 두 학교의 상징동물이 사자여서 '사자더비'라고 불리며 관심도 높아졌다.
여기에 학생들이 나선 것'경희야 한판 붙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대학농구 홍보를 위해 뛰어든 것이다. 은퇴한 농구스타 추승균(KCC 코치)도 모교를 위해 힘을 보탰다.
한양대 93학번인 추승균은 이날 '사자더비'가 열린 체육관을 찾아 모교 선-후배들에게 인삿말을 전하고 사인회, 포토타임을 갖는 등 홍보 도우미로 뛰어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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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프로농구처럼 볼거리를 선사하기 위해 하프타임에 댄스동아리 '쇼다운'의 공연을 준비하는가 하면 피자, 농구 사인볼, 야구 사인볼 등 푸짐한 경품도 마련했다.
경기 당일 이벤트 뿐만 아니라 그동안 준비과정도 정성스럽다. 학생들은 한양대 출신 스포츠 스타들을 일일이 만나 응원 메시지 동영상을 촬영했다.
이번에 촬영된 동영상에는 프로야구 SK 이만수 감독, 넥센 김시진 감독, 삼성 류중일 감독, 넥센 정민태 코치, 프로축구 인천 김남일, 프로야구 한화 박찬호, 전 프로야구 한화 구대성, 프로농구 KCC 추승균, 모비스 양동근,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김호철 전 감독, LIG손해보험 이경수, 대한항공 한선수, 전 삼성화재 김세진 등 기라성같은 한양대 출신들이 참가했다.
이들 동영상은 대형 강의실 수업시간에 앞서 한양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 홍보물로 톡톡히 효자노릇을 했다. 엘리트 선수와 일반 학생 농구팀과의 친선경기, 플래카드, 대학 홈페이지와 스포츠산업학과 페이스북 등도 빼놓을 수 없는 홍보 수단이었다.
이 덕분에 한양대에서는 최근 때아닌 농구열기로 축제 분위기가 가득했다. 소외받고 있는 대학농구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 도전이기도 했다.
글로벌스포츠산업학과 대학원생들은 "이날 경기는 원래 경희대 홈경기였으나 경희대가 양보해 준 덕분에 한양대에서 이벤트를 펼칠 수 있게 됐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