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패' 여자농구대표팀의 험난한 런던행 여정

최종수정 2012-06-28 07:43

물러설 수 없다. '강호' 프랑스를 넘어서야만 한다.

이호근 감독이 이끄는 여자농구대표팀이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각) 터키 앙카라 앙카라 아레나에서 열린 2012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C조 두번째 경기서 크로아티아에 75대83으로 분패했다. 대표팀은 1승1패로 크로아티아에 이어 C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8강 진출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크로아티아전은 중요했다. 이날 패배로 인해 런던행 티켓이 달린 8강 결선토너먼트에서 D조 1위 프랑스를 만나게 됐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FIBA랭킹 8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위에 위치한 강팀이다. 전력이 좋은 유럽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팀이다. 28일 예선 최종전서 87대33으로 약체 말리를 대파하고 가볍게 조 1위를 확정했다.

30일 열리는 프랑스전에서 승리할 경우 런던행 티켓을 곧바로 획득한다. 하지만 패할 경우엔 복잡해진다. 8강서 패한 4개팀이 패자부활전을 치러 올림픽에 진출할 최종 1팀을 뽑게 된다, 8강 이후 매일 경기가 열리는 강행군이다. 만약 프랑스에 패한다면, 체코-일본전 패자와 만나 1일(예정) 패자 준결승을 갖는다. 그리고 2일(예정)엔 최종 패자 결승전이 열린다.

만약이긴 하지만 C조 1위를 차지해 8강에서 D조 2위 캐나다를 만났다면, 한결 편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을 것이다. 캐나다 역시 높이는 있지만, 프랑스에 비해 짜임새가 떨어지는 단점을 갖고 있다. 슈팅력이 정확한 우리 팀에게 수차례 오픈 찬스를 제공했을 것이다.

이제 모든 걸 잊고 프랑스전에 집중해야 한다. 프랑스와는 지난 2010년 체코에서 열린 여자농구 세계선수권에서 8년 만에 만난 바 있다. 당시 5~8위 순위결정전에서 만나 46대61로 패했다. 에이스가 빠졌음에도 15점차로 대패할 정도로 전력차가 컸다.

이호근 감독은 "강팀이지만 총력전을 펼치는 수 밖에 없다. 다음 경기는 없다는 각오로 프랑스전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힘겨운 상대지만, 지레 겁먹고 패자부활전부터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의지의 표현이었다.


하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높이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와도 같은 하은주는 프랑스전에도 결장한다. 아직 러닝도 불가능할 정도로 몸상태가 올라오지 못했다. 잠깐이라도 뛰어주길 바라는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애만 태우고 있다. 실제로 크로아티아전에서도 상대 센터를 막지 못해 고전했다. 크로아티아는 골밑으로 공을 투입하거나, 때론 센터를 믿고 마음껏 외곽슛을 시도했다. 프랑스전에서도 이 모습이 그대로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앙카라(터키)=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사진제공=바스켓코리아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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