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D-2] 10개팀 외국인 선수 '현미경 분석'

최종수정 2012-10-11 14:08

라스베이거스(미국 네바다 주)=사진공동취재단/ 2012 KBL 외국선수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가 7월27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드래프트를 마친 선수들이 소속팀 유니폼을 입고 파이팅을 외치고있다.

KBL 2012-2013시즌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시즌에는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 됨에 따라 외국인 선수 농사를 잘 지은 팀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는 의견들이 많다.

시즌 개막을 이틀 앞둔 현 시점에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당시 지명됐던 20명 중 개막전에 나서게 된 선수는 총 13명뿐이다. 2명은 부상으로 인해 일시 교체 선수로 대체 되면서 개막전에 불참하게 됐고, 나머지 5명은 기량 미달 등의 이유로 단 한 경기에도 나서지 못하고 한국을 떠나갔다.

각 팀 별로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결과부터 개막을 앞둔 현재까지 자세히 살펴보자.

원주 동부 - 브랜든 보우먼(전체 9순위), 빅터 토마스(교체 선수)

원주 동부는 전체 9순위로 브랜든 보우먼을, 12순위로 저마리오 데이비슨을 선택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두 선수 모두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교체 대상에 올랐다. 교체 후보 1순위였던 저마리오 데이비슨은 지난 7일 'KBL 경력자' 빅터 토마스로 교체된 가운데 보우먼 대신 영입하려던 리 벤슨이 기량과 인성 등 여러 면에서 문제점을 드러냄에 따라 동부는 어쩔 수 없이 보우먼을 계속 이끌고 가게 됐다. 동부의 외국인 선수에 대한 고민은 시즌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양 KGC - 후안 파틸로(전체 11순위), 키브웨 트림(교체 선수)

안양 KGC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0순위로 211cm의 장신 개럿 스터츠를, 그리고 11순위로는 후안 파틸로를 선발했다. 그렇지만 장신 센터로 큰 기대를 모았던 스터츠가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계속해서 불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KGC는 키브웨 트림을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조직적인 플레이에 능한 수비형 센터 트림과 개인기 위주의 공격형 포워드 파틸로의 출장 시간을 어떻게 분배하느냐가 이상범 감독의 가장 큰 숙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산 KT - 대리언 타운스(전체 7순위), 제스퍼 존슨(교체 선수)


부산 KT는 전체 7순위로 대리언 타운스를, 그리고 14순위로 브랜든 코스트너를 지명했다. 하지만 코스트너가 일찌감치 왼쪽 정강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과거 KT에서 활약한 제스퍼 존슨을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1라운드에서 선택한 대리언 타운스가 예상과 달리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교체 선수로 합류한 '전창진 감독 경험자' 제스퍼 존슨이 더 많은 출장 시간을 갖게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전주 KCC - 존 토마스(교체 선수), 안드레 브라운(일시 교체 선수)

전주 KCC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코트니 심스를 선택했다. 국내 선수들의 무게감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 KCC 구단이 심스에게 기대하는 바는 굉장히 컸다. 하지만 심스가 발목 부상을 당하면서 과거 KBL과 NBA에서 활약한 안드레 브라운을 11월 1일까지 일시 교체 선수로 영입했다. 뿐만 아니라 전체 20순위로 지명했던 레니 다니엘은 일찌감치 존 토마스로 교체했기 때문에, KCC는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던 2명의 선수가 모두 개막전에 출장하지 못하게 됐다. 심스의 빠른 복귀가 절실한 KCC다.

울산 모비스 - 리카르도 래틀리프(전체 6순위), 아말 맥카스킬(교체 선수)

울산 모비스는 전체 6순위로 리카르도 래틀리프를, 그리고 전체 15순위로 크리스 버지스를 드래프트에서 지명했다. 하지만 친정팀으로 돌아온 크리스 버지스가 과거와 달리 기대만큼의 경쟁력을 보이지 못하면서 일찌감치 8월 말에 아말 맥카스킬로 교체했다. 무려 16살 차이가 나는 89년생 래틀리프와 73년생 맥카스킬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최강이라 평가 받는 국내선수들을 얼마나 잘 서포터 해주느냐에 따라 모비스의 시즌 성적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인천 전자랜드 - 카를로스 포웰(전체 8순위), 디안젤로 카스토(전체 13순위)

인천 전자랜드는 전체 8순위로 KBL 경력자 카를로스 포웰을, 13순위로 디안젤로 카스토를 지명했다. 전자랜드는 비시즌 기간 동안 외국인 선수들에 대한 잡음이 전혀 나오지 않은 팀이다. 1라운드 지명 선수인 포웰이 과거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좋은 공격 능력을 보여주고 있으며 2라운드에 선택한 카스토도 기대했던 그 이상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 선수 교체 없이 비시즌 기간 꾸준하게 손발을 맞춘 전자랜드가 외국인 선수 효과를 얼마나 누릴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창원 LG - 로드 벤슨(전체 2순위), 아이라 클라크(전체 19순위)

창원 LG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성공적인 영입을 한 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많은 팀들이 탐냈던 로드 벤슨을 2순위로 지명한 데 이어,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력만큼은 최고를 뽐내고 있는 아이라 클라크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국내 선수들의 경쟁력이 다른 팀에 비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 LG지만, 이미 KBL에서 검증이 완료 된 벤슨과 클라크의 외국인 선수 듀오는 LG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양 오리온스 - 리온 윌리엄스(전체 18순위), 리 네일런(일시 교체 선수)

고양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테렌스 레더를, 18순위로 리온 윌리엄스를 지명했다. 오리온스는 두 외국인 선수의 기량에 대해 크게 만족했고 시즌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갔다. 하지만 10월 4일 SK와의 연습경기에서 레더가 무릎 부상을 당하며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일시 교체 선수로 NBA 경력의 리 네일런을 급하게 데려왔다. 국내 선수들의 기량이 좋은 오리온스지만 레더의 빈자리를 리온 윌리엄스와 리 네일런이 커버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레더의 조속한 복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오리온스다.

서울 SK - 애런 헤인즈(전체 5순위), 크리스 알렉산더(전체 16순위)

서울 SK는 창원 LG와 마찬가지로 KBL에서 검증이 완료 된 애런 헤인즈와 크리스 알렉산더를 영입했다. 최고의 득점력을 지닌 헤인즈와 높이의 강점을 가진 알렉산더의 외국인 선수 조합은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헤인즈가 뛰게 될 경우 골밑의 무게감이 약해지고, 알렉산더가 뛰게 될 경우 전체적인 스피드가 크게 느려지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두 선수를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투입하는 것이 문경은 감독의 큰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삼성 - 브라이언 데이비스(전체 4순위), 케니 로슨(전체 17순위)

추락한 명가의 명예 회복에 나선 서울 삼성은 전체 4순위로 브라이언 데이비스를, 17순위로 케니 로슨을 지명했다. 김동광 감독의 기대와는 달리 케니 로슨이 계속해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고, 삼성은 도날드 콜을 데려와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렇지만 갑작스레 한국으로 들어온 도날드 콜의 몸이 전혀 만들어져 있지 않았던 덕분에 케니 로슨은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됐다. 어쩔 수 없이 케니 로슨과 함께 시즌을 시작하게 된 삼성은 1라운드에서 뽑은 데이비스도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시즌 내내 외국인 선수 문제로 마음고생을 하게 될 것 같다.

이상으로 개막전을 준비하고 있는 KBL 각 팀의 외국인 선수들에 대해 살펴봤다. 적지 않은 팀들이 외국인 선수들의 저조한 기량으로 인해 여전히 긴장 상태에 있는 가운데, 과연 어느 팀의 외국인 선수 조합이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게 될까?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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