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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SK가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80-58로 대승을 거두고 4연승으로 전자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박상오는 25분을 뛰며 8득점 3어시스트에 그친, 동일 포지션의 81년생 동갑인 오리온스 김동욱을 압도하면서 팀의 4연승 달성과 함께 비시즌 기간에 겪었던 설움을 어느 정도 날려버리는 데에도 성공했다.
박상오가 비시즌 기간 동안 겪었던 설움은 대체 무엇일까? 그것은 김동욱과 깊은 연관이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FA가 된 박상오는 원 소속팀 KT와 재계약을 체결할 것이 유력시 됐고, KT는 박상오를 잡기 위해 팀 내 최고 대우인 4억을 제시했다.
2011-2012시즌을 제외하고는 프로 데뷔 이후 자신보다 미비한 활약을 보인 김동욱의 연봉이 무려 4억 5,000만원으로 인상되자, 2010-2011시즌 MVP를 수상하기도 했던 박상오는 자신에게 제시된 4억이라는 액수에 대해 아쉬움을 느끼며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을 결렬시킨 것이다.
하지만 그 때부터 박상오의 'FA'는 꼬이기 시작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원 소속 구단과의 협상이 결렬된 박상오를 영입하려는 구단은 단 한 곳도 없었고, 시장에서 자신의 가치를 평가받고자 했던 박상오는 다시 KT와의 재협상에 들어갔다.
단 며칠 사이에 입장이 바뀌어버린 박상오는 KT가 재계약을 포기할 경우 1년을 아예 쉬거나 은퇴를 택해야 하는 벼랑 끝에 몰렸고, 어쩔 수 없이 KT와 3억 2,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한 뒤 사인 앤 트레이드 형식으로 SK로 트레이드 됐다.
당시 박상오가 트레이드 될 때만 해도 박상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들이 굉장히 많았다. 4억도 높은 액수인데 더 많은 연봉을 원하다가 더 적은 액수로 계약하고 팀에서 쫓겨 나왔다, 김동욱보다 자신이 잘났다는 자존심을 내세우다가 인생이 꼬였다 등 많은 비판들이 쏟아졌다.
김동욱의 4억 5,000만원 계약으로 인해 대박을 노릴 수 있었던 'FA' 기회를 날려버린 박상오는 비시즌 기간 이를 갈며 훈련에 임했다. 그리고 시즌 초반부터 SK의 주전으로 자리 잡으면서 SK의 비상을 이끌고 있다. 오리온스전의 맹활약 또한 앞선 경기들을 살펴보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었다.
반대로 FA 대박을 누린 김동욱은 부상과 체중 증가 등으로 인해 시즌 초반 최악의 스타트를 끊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은 SK와의 23일 경기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지난 시즌 오리온스 이적 이후 김동욱이 보여줬던, 오리온스 구단을 감동시켰던 그 활약은 전혀 찾아 볼 수 없었다.
FA 협상 기간 동안 마음에 큰 상처를 받았던 박상오. FA로 인해 많은 교훈을 얻었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하겠다는 자신과의 약속을 시즌 초반부터 실행에 옮기고 있다. 이번 시즌이 종료된 뒤에는 박상오와 김동욱의 연봉이 어떻게 변할지벌써부터 궁금해진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 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