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프로농구에는 수상쩍은 의구심이 떠돌고 있다. 일부 프로팀들이 내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어를 낚기 위해 일부러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음모론. 얼마나 대단한 큰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길래?
비록 졌지만 경희대는 문태종을 제외한 베스트 멤버 대부분을 출전시킨 전자랜드와 시종일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힘의 원천은 김종규-김민구였다. 비록 경희대 '빅3' 중 하나인 두경민이 발목 수술로 빠져있었지만 최강 듀오의 위력은 반짝반짝 빛났다.
1m91 장신 가드 김민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였다. 패싱력은 물론 돌파와 슈팅력을 두루 갖춘 출중한 실력으로 전자랜드 형님들을 괴롭혔다. 양 팀 합계 최다 득점인 21점과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경희대는 형님 농구의 노련함을 극복하지 못했다. 전자랜드는 극심한 슈팅 난조 속에 3쿼터까지 41-49로 뒤졌다. 3쿼터까지 필드골 성공률이 34%에 불과할 정도였다. 하지만 조직력 있는 수비로 경희대 후배들의 힘을 뺐다.
4쿼터 들어 경희대 선수들의 체력이 바닥난 사이 3점슛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전세를 역전시켰다. 경희대는 42초 전 2점차까지 추격한채 공격 기회를 잡았지만 김민구의 오펜스 파울로 분루를 삼켰다.
고양=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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