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김동광 감독이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최종 우승을 향한 출사표를 내밀었다. 자신감이 넘쳐보였다. "다른 4강 팀들을 보니 우리도 크게 전력이 밀리지 않는 것 같다"고 했다. 빈말이 아니었다. 삼성은 'KB국민카드 프로-아마 최강전' KCC와의 8강전에서 여유있는 승리를 거두며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올랐다.
4일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8강 KCC전에서 삼성은 간판 이동준(18득점, 7리바운드)과 이관희(15득점) 박성훈(12득점, 3점슛 2개)등을 앞세워 주전들의 대거 이탈로 전력이 떨어지는 KCC를 77대64로 눌렀다. 이로써 4강에 오른 삼성은 5일 전자랜드와 결승티켓을 놓고 겨루게 됐다.
초반부터 이동준의 포스트 플레이가 빛났다. 그러나 이동준보다 더 큰 빛을 내며 승기를 거머쥐게 만든 것은 이관희였다. 이관희는 1쿼터에만 정확한 야투로 10득점을 올렸다. 이날 이관희는 야투 7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하는 놀라운 정확도를 보였다.
이 밖에 유성호와 우승연, 이시준 등의 야투가 연이어 KCC 림을 통과했다. KCC는 간판 임재현이 부상으로 뛰지 못한 데다 노승준도 감기몸살로 병원에 입원하는 바람에 가뜩이나 얇은 선수층이 더 빈약했다. KCC 허 재 감독은 "2군에 있는 선수들을 모두 끌어모아 간신히 12명의 엔트리를 채웠는데, 다들 체력이 떨어져서 못뛰는 거라 화도 못 내겠다"고 허탈해했다.
김동광 삼성 감독 역시 "오늘 경기는 상대멤버가 많이 다치고 못 나오는 바람에 긴장감이 떨어졌다"면서 "4강에 오른 만큼 우승에 도전해보겠다. 기량 발전의 모습을 보이는 비주전들의 모습을 본 것이 이번 대회의 소득"이라고 밝혔다.
한편, 앞서 열린 동부와 모비스의 8강전에서는 이광재의 3점포를 앞세운 동부가 '야전사령관' 양동근이 경기 초반 발목 부상으로 빠진 모비스를 67대60으로 누르며 4강에 올라 5일 상무와 준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