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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슛은 후천적 노력에 의한 것이다."
이광재 케이스 지켜 본 강동희, "훈련이 중요하다"
이광재는 지난 시즌 막판 상무 제대 직후 동부로 복귀했다. 복귀 직후부터 순도 높은 외곽포를 터뜨리며 강 감독을 흡족케 했다. 11경기서 평균 11.8득점. 3점슛은 데뷔 이후 가장 좋은 평균 1.7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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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시즌 이광재는 불안정했던 과거의 폼으로 회귀했다. 강 감독은 "상무에 갔다와서 일정 궤도에 올랐구나 싶었는데 다시 퇴보했다. 군대 가기 전 모습으로 돌아갔다. 본인한테 물어보니 상무에 있을 때만큼 연습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입맛을 다셨다.
이어 "상무에서 갓 제대했을 땐 포물선이 나왔다. 최근 1주일 정도 열심히 하니 좋아지더라. 이번 기회에 광재도 연습의 중요성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터 사라진 농구계, 아마추어도 책임 있다?
신체 조건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구에서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은 얼마 되지 않는다. 하지만 강 감독은 훈련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슛 만큼은 후천적인 노력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슈팅 연습을 많이 할수록 슛폼과 포물선, 그리고 슛을 던지는 자신감이 올라간다고 했다. 하지만 일정 수준으로 올랐을 때 떨어지지 않는 기준선이 생기는 게 아니라, 연습을 안 하면 다시 예전처럼 떨어진다고 했다. 프로 선수라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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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언제나 오픈 찬스가 나는 건 아니다. 받아 먹을 줄만 아는 슈터는 반쪽짜리일 뿐이다. 현재 국내 프로농구에서 수비를 앞에 두고 스텝을 밟은 뒤 자유자재로 슛을 던질 수 있는 이는 문태종 정도 밖에 없다. 문태종은 귀화혼혈선수다.
실업과 대학팀이 함께 했던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의 향수를 재현하고자 만든 이번 대회. 일부 대학팀 감독들은 프로팀이 2군 선수들을 내보내 전력을 다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왜 국내 선수들의 슛 감각이 퇴보했는지 되짚어보긴 했을까.
강 감독은 "요즘 선수들은 그냥 서서 편하게 슛 연습을 하더라. 그런데 시합 때 그런 찬스가 얼마나 나오겠냐"며 "우리 땐 의자 2개를 세워두고 8자로 움직이면서 20~30개씩 넣을 때까지 쉬지 않고 움직이면서 슛 연습을 했다. 하지만 요즘엔 고등학교나 대학 때 그런 훈련 자체를 안 한다더라"고 말했다. 슈터들이 정체된 책임이 아마추어에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전술 훈련도 중요하다. 하지만 토대가 없는데 집을 지어봐야 무너질 뿐이다. 강 감독의 "슛을 하면 할 수록 늘 수밖에 없다"는 말을 그냥 넘기기엔 국내 농구의 현실이 너무나 암담하다.
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