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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지만)만족스러운 부분이 하나도 없는 경기였다."
그러나 이날 승리를 거둔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하나는 약속된 팀 플레이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 유 감독은 "프로-아마 최강전 휴식기를 거치며 분명 팀 플레이가 흔들릴 것이라는 걱정이 있었다. 그래서 이에 대한 연습을 시켰는데, 오늘 너무 선수들이 안이하게 경기에 임한 것 같다"면서 "팀플레이를 못하고 개인플레이로만 경기를 풀어갔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유 감독의 말처럼 이날 전자랜드는 한 수 아래의 KCC를 맞이해 상당히 고전했다. 1쿼터는 오히려 15-16으로 1점 뒤진채 마쳤다. 1쿼터에 전자랜드는 리바운드 수에서 6-9로 밀렸고, 2점슛도 8번 밖에 시도하지 못해 15차례 슛을 던진 KCC에 밀렸다. 턴오버는 오히려 5개로 1개가 더 많았다. 쿼터가 끝난 뒤 유 감독의 호통이 이어졌다. 이날 3쿼터에 결정적인 3점슛으로 팀의 승기를 굳힌 정병국은 "미리 팀플레이 연습을 많이 했는데도, 코트에서 잘 안됐다. 1쿼터 끝난 뒤 감독님께 많은 지적을 받았다"고 했다.
하지만 유 감독의 표정은 또 다른 이유로 어두웠다. 바로 외국인 선수 디엔젤로 카스토가 3쿼터 초반에 발목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다. 카스토는 이로 인해 4쿼터에 나서지 못했다. 유 감독은 "내일 쯤 상태를 체크해봐야겠다. 어쨌든 오늘은 전반적으로 잘 된 점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면서 "개인플레이보다는 팀 플레이로 상대의 수비변화에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했다.
인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