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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바꾸지 못하는 걸까
때문에 최근 대부분의 구단들이 외국인 선수 선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실 트라이아웃 제도 자체가 좀 우습다. 선수들의 기본적인 정보가 있다지만, 사흘동안 선수들을 관찰한 뒤 한 시즌 농사를 결정짓는 선택을 해야 한다. 연봉의 제한이 있기 때문에 트라이아웃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의 기량은 뛰어나지 않다. 뛰어난 선수들은 NBA 진출을 노리거나, 고액의 연봉을 받고 유럽리그나 중국무대에 이미 진출해 있다.
문제는 현 외국인 선수 선발 시스템이다. 선택의 폭이 넓지 않은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제도는 너무나 비합리적이다. 아무리 사전조사를 해가도 실제 사흘동안만 선수들의 설렁설렁 뛰는 모습을 보고 선택하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KT 전창진 감독은 "사흘동안 외국인 선수를 보고 선택한다는 것은 정말 가혹하다"고 했다.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 역시 "트라이아웃을 통한 외국인 선수 선택은 불합리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프로농구 초반 외국인 선수는 2명이었다. 하지만 국내 선수의 입지가 현격하게 줄어들었다. 국제 경쟁력이 떨어질 정도로 그 폐해가 있었다. 때문에 많은 수정작업이 있었다. 용병 2명을 합쳐 6쿼터를 뛰게하는 방법부터, 1명 보유 1명 출전까지 있었다. 현재는 2명 보유 1명 출전의 방식을 택하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 수준 떨어지는 외국인 선수로 인해 리그의 흥미가 반감된다는 평가가 많다. 선발 방식이 잘못됐기 때문이다.
유재학 전창진 추일승 감독은 모두 "연봉 제한 없이 자유계약제로 1명 보유 1명 출전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했다. 일리가 있다. 트라이아웃 대신 자유계약제로 선회했던 2004년도부터 문제는 뒷돈이었다. 당시 연봉제한이 있었다. 하지만 뒷돈루머가 횡행했다. 때문에 돈 낭비라는 비판이 많았다. 결국 여러가지 방법을 거친 뒤 다시 2명 보유 1명 출전, 트라이아웃제로 선회했다.
유 감독은 "연봉제한이 없이 1명 보유 1명 출전을 시키면 결국에는 팀에 가장 적합한 외국인 선수를 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추 감독은 "시행 초반에는 이름값있는 선수들이 고액으로 들어올 수 있다. 하지만 팀 성적이 나지 않으면 그 팀에서 책임을 질 것이다. 당연히 팀 조직력에 가장 융합되는 좋은 선수를 데려올 수밖에 없는 시스템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감독 역시 "연봉상한을 없애면 당연히 뒷돈 루머는 없어진다. 또 가장 효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진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대부분의 프로 감독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물론 부작용도 따를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시스템은 너무나 허술하다. 대부분의 구단이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 오히려 팀 전력을 갉아먹는 경우가 많다. KBL(한국농구연맹)은 심각하게 현 외국인 선발 시스템에 대해 고민할 필요가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