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눈앞' 우리-'새 멤버 적응기' 신한, 앞으로의 대결은?

기사입력 2013-01-24 18:48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춘천에서 열린 첫 경기. 공교롭게도 홈팀인 선두 우리은행과 2위 신한은행이 맞붙었다. 사실상 정규리그 1, 2위 팀을 가르는 결승전이었다. 이변이 없는 한 양팀이 1, 2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 이날 경기 전 양팀의 승차는 3경기였다. 경기 전 만난 신한은행 임달식 감독은 "오늘 이기면 희망이 생기고, 지면 사실상 끝"이라며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특별한 준비를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주변에서 이기면 사실상 우승이라고 말씀하셔 신경은 쓰인다"고 말했다. 경기 결과는 어땠을까. 우리은행의 70대56 대승이었다.

신한은행 대형 트레이드 그 후…삐걱댄 조직력

신한은행은 지난 8일 KDB생명과 전격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의 주축이던 강영숙, 이연화, 외국인 선수 캐서린을 내주고 곽주영, 조은주, 로빈슨을 데려왔다. "신한은행의 미래를 위한 트레이드였다"는 임 감독의 말처럼 팀 내부 사정도 고려됐지만, 결국 높이가 좋은 티나를 보유한 우리은행과의 향후 승부를 의식한 면도 있었다. 외곽 플레이를 주로 하는 캐서린으로는 티나를 막기 힘들다고 판단, 높이가 좋은 로빈슨을 영입한 것이다.

임 감독은 경기 전 "나도 세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펼칠지 궁금하다"며 연습과 실전은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임 감독은 1쿼터 새 식구가 된 3명의 선수를 모두 주전으로 투입하며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 내내 교체없이 세 선수가 실전을 통해 팀에 녹아들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하지만 "손발을 맞추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는 임 감독의 말이 엄살이 아니었을까. 공-수 모두에서 신한은행은 삐걱댔다. 1쿼터 김단비의 개인기를 이용한 득점 외에는 조직적인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더 큰 문제는 수비였다. 상대의 2대2 스크린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말았다. 동료간의 호흡이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 대목이었다. 특히 야심차게 영입한 로빈슨이 티나와의 1대1 대결에서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티나가 키는 작지만 월등한 개인기와 힘을 바탕으로 로빈슨을 압도했다.

우승까지 8부능선 넘은 우리은행…향후 양팀 대결 전망은?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의 승차를 4경기로 벌렸다. 양팀 모두 정규리그 9경기씩을 남겨놓게 됐다. 전력, 분위기 등을 고려했을 때 신한은행의 역전 가능성이 그리 높아보이지 않는다.

중요한건 앞으로의 맞대결이다. 7라운드 맞대결이 1차례 남아있고,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의 대결을 주목해야 한다.

일단, 신한은행도 비관적으로 현 상황을 지켜볼 필요는 없다. 1쿼터를 11-21로 뒤진 신한은행은 2쿼터 하은주를 일찌감치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다. 하은주가 투입되자 공-수에서 안정감이 생겼고, 어린 우리은행 선수들이 허둥댔다. 3쿼터 40-41까지 추격에 성공한 것은 분명 의미가 있다.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하은주를 얼마만큼 효율적으로 활용하느냐에 따라 경기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또, KDB생명에서 유니폼을 갈아입은 세 사람은 새 팀에서 이날 첫 경기를 치른 것이었다. 향후 정규리그 경기를 소화하며 기존 팀원들과 호흡이 맞아들어간다면 더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다.


하지만 확실히 이득을 얻은 팀은 우리은행이다. 위 감독은 경기 전 높이가 보강된 신한은행에 경계의 눈초리를 보냈다. 그만큼 긴장 속에 경기를 준비했다. 하지만 큰 어려움 없이 승리를 따냈다.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달라진 신한은행을 상대로 확실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 남은 정규리그 운영을 보다 여유있게 하며 향후 플레이오프 준비도 일찌감치 나설 수 있게 됐다.


춘천=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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