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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삼성은 1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3위 인천 전자랜드와의 5라운드 승부에서 83-79로 승리를 거두고 3연승을 내달렸다. 경기 전까지 9위에 머물던 삼성은 이 날 승리로 공동 7위까지 올라섰다.
우선 외국인 선수 대리언 타운스는 오랜만에 골밑에서 무서운 장악 능력을 선보였다. 타운스는 1쿼터에만 무려 16득점을 올리는 등 21득점 9리바운드 3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타운스의 골밑 파트너인 이동준 또한 14득점 6리바운드로 삼성의 골밑을 든든히 지켜냈다.
이번 시즌 KBL은 적지 않은 팀들이 '6강 플레이오프 탈락' 경쟁을 펼치고 있다는 의심어린 눈초리를 받고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근접한 팀들이 오히려 앞장서서 팀의 주전급 선수를 트레이드 시키거나 에이스급 선수의 출장 시간을 조절하는 여유까지 보이고 있다. 다가오는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대어급 신인 선수들을 노리고 있다는 의심을 살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삼성 역시도 한때는 그러한 의혹을 받았다. 올스타 브레이크를 전후해서 8연패까지 당하며 9위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 김동광 감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기점으로 해서 팀을 추스르는 데 성공했고 어느덧 3연승을 내달리며 6위 부산 KT를 0.5경기차까지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6강 언저리에 위치한 팀들이 의도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시점에 삼성은 그들과 다른 반대의 길을, 정도의 길을 택한 것이다.
물론 삼성이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선다고 해서 어디까지 오를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객관적인 전력상 상위권에 위치한 4개 팀들보다 삼성의 전력이 낫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보자면 삼성은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르더라도 6강 플레이오프에서 바로 탈락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은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하고 있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대어급 선수를 건질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도 있지만 삼성은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과 구단의 자존심을 택했다. 삼성 구단의 이러한 태도는 많은 의혹을 받고 있는 중하위권 팀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록 현재 공동 7위에 머물고 있지만 삼성 선수단의 최근 경기력과 경기에 임하는 태도는 그 어느 팀보다 아름답다. 농구 명가라는 호칭이 전혀 아깝지 않은 2012-2013시즌의 서울 삼성이다. <홍진표 객원기자, SportsSoul의 소울로그(http://blog.naver.com/ywam31)>
※객원기자는 이슈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위해 스포츠조선닷컴이 섭외한 파워블로거입니다.객원기자의 기사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