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농구, 최강 중국과 결승 진출 다퉈

기사입력 2013-11-01 11:01


6년만의 아시아 패권 탈환이 가시밭길 위에 놓이게 됐다.

한국 여자 농구대표팀은 태국 방콕에서 2일 열리는 제25회 FIBA 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 준결승에서 난적 중국을 만나게 됐다. 이번 대회 3위까지는 내년 9월 터키에서 열리는 세계 여자농구 선수권대회에 아시아 대표로 참가할 자격이 주어진다. 따라서 중국전에서 승리를 거두면 일본-대만전 승자와 3일 겨루는 결승전 결과와 관계없이 세계대회에 나서게 된다. 하지만 중국에 패한다면 같은 날 열리는 3~4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국은 지난 27일 대회 예선 첫 경기에서 접전 끝에 중국을 72대70으로 물리치며 기세를 올린 바 있다. 하지만 29일 숙적 일본과의 경기에서 다 잡은 경기를 연장전까지 허용했고, 결국 71대78로 패하며 예선 1위 달성이라는 첫번째 목표가 힘들어졌다. 일본은 이 기세를 몰아 31일 중국을 62대55로 꺾으며 5전 전승으로 1위를 확정지었다. 반면 이 경기 직후 열린 대만전에서 한국은 58대63으로 또 다시 패하며 조 3위를 차지, 2위를 기록한 중국과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중국은 비록 예선에서 한국에 일격을 당했지만 FIBA 랭킹 8위로 한국(11위)보다 세 계단 높은 단연 아시아 최강팀이다. 하지만 2년전과 비교, 12명의 엔트리 가운데 절반을 교체할 정도로 현재 세대교체를 단행중이다. 1m97의 센터 천난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 초반으로 구성돼 있어 체력이나 패기는 넘치지만 세기나 경험면에서 뒤진다. 한국에 이어 일본에도 완패를 당한 이유다.

하지만 신예들의 기량은 대회를 거듭할수록 위력적이다. 포워드 루원은 한국전에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4득점을 올렸다. 가드 천샤오자는 경기 막판 동점까지 만들 때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7개의 3점포 가운데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할 정도로 외곽포는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변연하 김정은 등의 슛감각이 점차 살아나고 있는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 역시 중국전에서 11개의 3점포를 시도했지만 2개밖에 넣지 못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중국전에서 승리를 가져오는 버저비터를 포함해 13득점으로 맹활약한 곽주영이 발목을 다친 것이 아쉬운 대목이다.

대표팀 위성우 감독은 "선수들이 5일 연속 경기를 하며 체력이 떨어졌는데, 하루 휴식을 잘 이용해 결승에 오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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