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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사과를 계속해?"
그리고 사건 이후 이날 처음으로 두 선수가 만난 것이다. 경기전 양팀 선수들이 코트에서 몸을 푸는 동안 헤인즈는 통역과 함께 슈팅 연습을 하고 있던 김민구에게 다가갔다. 김민구는 악수를 청한 헤인즈의 손을 반갑게 받으며 인사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헤인즈는 "다시 한 번 미안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다. 코트에서 열심히 뛰자"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김민구는 "지나간 일이다. 지금은 괜찮다. 경기에서 열심히 하자"라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취재진을 향해 밝은 표정으로 포즈까지 취했다.
SK 문경은 감독은 경기전 "헤인즈가 온 다음에 우리가 하락세인데, 스스로도 스트레스가 있을 것이다. 눈이나 얼굴을 맞고도 파울을 안불면 스트레스가 있을텐데 다 참고 경기를 한다"며 "지난 5년간 쌓아온 이미지가 한 순간 무너졌다.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해 나가면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KCC 허 재 감독은 여전히 담담했다. 헤인즈가 김민구에게 직접 사과를 했다는 말을 듣고는 "뭐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이미 지나간 일이고 사과는 충분히 했다. 징계도 다받았다"며 "죽을 죄를 지은 것도 아닌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경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며 '쿨'하게 답했다.
허 감독은 이어 "선수간 화해도 코트에서 만나면 자연스럽게 악수하고 그러면 된다. 괜히 여러번 하면 오버하는 느낌도 있다. 이미 구단을 통해 SK가 그일 때문에 더 신경쓰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다 지나간 일"이라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양팀 사령탑 모두 '과거의 일'로 담담하게 묻어두고 싶어하는 눈치였다. 이날 헤인즈와 김민구 모두 스타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잠실학생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