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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모비스에는 꼭 필요한 활약이었다. '빡구' 박구영이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모비스의 활력소가 될 수 있을까.
이번 플레이오프는 그 누구보다 박구영의 역할이 중요하다. 시즌 내내 가드 라인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던 신인 이대성이 부상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큰 경기에서는 한 포지션에서 구멍이 나면 팀이 무너질 확률이 크다. 결국, 이 자리를 박구영과 이지원 등이 책임져줘야 하는데, 경험이 많은 박구영이 큰 경기에서 더욱 중용될 수 있다. 실제로 1차전에서 유재학 감독은 1쿼터 후반 체력 안배를 위해 양동근을 벤치로 불러들였는데, 이 때 박구영이 차분하게 경기 템포를 조율하는 모습이었다. 드리블 능력이 뛰어난 것도, 스피드가 빠른 것도 아니지만 당황하지 않고 차분하게 공을 돌리는 모습에서 안정감이 느껴졌다. 김선형, 주희정을 상대로 근성있는 수비도 선보였다.
또 하나, 박구영의 최고 무기는 외곽슛이다. 유 감독은 박구영에 대해 "슛에 기복이 있기는 하지만 박구영이 경쟁력을 갖는 이유는 장포이기 때문"이라며 "박구영이 외곽에서 3점슛 몇 개만 터뜨려주면 모비스의 경기는 쉽게 풀릴 수 있다"고 설명한다. 장포란, 3점슛 라인 두세발 뒤에서도 무리없이 슛을 올라갈 수 있는 박구영의 스타일을 표현한 말이다. 그만큼 슛거리가 길어 상대 수비가 막기 힘들다. 골밑이 위력적인 모비스로서는 박구영의 3점슛까지 터진다면 그야말로 전력의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