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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2013-2014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2차전이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춘천=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03.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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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여유들이 느껴진다."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로 우리은행은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1차전 승리팀의 역대 우승확률이 65.2%이니 우승 6부 능선을 밟은 셈이다. 앞으로 두 번만 더 이기면 된다. 하지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1차전 승리에 대한 의미를 애써 축소했다. 스스로 "나는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종의 자기암시다.
하지만 확실히 지난해 우승으로 인해 만들어진 경험과 자신감은 감독이나 선수들에게 모두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위 감독은 2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지난해에 비해 선수들이 여유가 생긴 건 확실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챔피언결정전에서 삼성생명과 만나 1차전에서 62대42로 크게 이겼다. 하지만 1차전 승리 후 선수들의 심리 상태는 매우 불안했다고 한다. 이전까지 계속 최하위권을 맴돌았던 선수들이 정규시즌 우승까지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 1차전도 이겼지만 '혹시 지면 어쩌나'하는 불안감에 시달렸던 것.
위 감독은 당시를 회상하며 "삼성생명에 큰 점수차로 이겼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경기였다"면서 "그래서 선수들이 꽤 불안해했다. 하지만 어제 신한은행과의 1차전을 이긴 뒤에는 그런 모습은 나타나지 않았다. 아무래도 지난해 우승 경험을 통해 자신감과 여유를 가지게 된 것 같다. 그런 점은 감독인 나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은 안심할 수 없다. 위 감독은 "1차전 결과만을 놓고 신한은행을 평가할 수는 없다. 워낙에 좋은 팀 아닌가. 그리고 1차전에 큰 점수차로 쉽게 이긴 것도 오히려 선수들에게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 그런 점을 다독이려고 했다"고 말했다.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는 위 감독과 우리은행 선수들이다. 과연 이들이 '통합 2연패'로 다시 정상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춘천=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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