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경영고 1학년 센터 박지수(16), 2014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여자농구 대표팀의 최고 기대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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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세계선수권은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각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뛰는 선수들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있다. 세계선수권팀에는 식스맨이나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하지만 18일 경기에선 박지수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전날 연습경기 도중 부상을 입은 것이다. 리바운드를 하고 착지하는 과정에서 무릎을 다쳤다. 이날 오전 MRI(자기공명영상) 촬영을 하는 등 정밀검사를 받았다. 다행히 단순 타박상으로 판명돼 한숨을 돌렸다.
다른 선수였다면 쉽게 넘길 수 있는 부상이지만, 박지수 같은 장신의 선수들은 사정이 다르다. 작은 부상에도 밸런스가 쉽게 깨질 수 있고, 재활에 만전을 기하지 않으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박지수 역시 대표팀 합류 이전에는 웨이트트레이닝에 대한 개념이 부족했다. 성장판이 닫히지 않은 문제도 있었다. 최근 자유투나 슛 폼 문제가 계속 지적되는 등 기술적으로 완전치 못한 부분도 많다.
세계선수권대회팀을 이끄는 김영주 감독은 박지수에 대해 "아직 어린 선수다. 지금 당장 경기에서 몇 득점, 몇 리바운드를 기대할 수는 없다.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수의 상태는 다행히 큰 문제가 없다. 며칠 치료를 받고, 다음주에 다시 훈련에 합류할 수 있는 상태다. 이번 대회에서 그에게 쏠린 기대감은 여자농구의 부족한 유망주 현실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장면이기도 하다.
한편, 김영주 감독은 아시안게임 대표팀과 두 차례 평가전을 마친 뒤 "선수들이 똘똘 뭉쳐서 잘 하다가도 고비에서 도망가는 모습이 나올 때가 있다. 자기 플레이를 다 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집중하겠다. 오늘 상대한 대표팀 선수들보다 더 좋은 실력을 가진 팀들과 만나는데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 할 수 있는 것을 하라고 말해줬다"고 밝혔다.
화성=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