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1라운드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가장 빗겨간 팀이 LG 세이커스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전문가들은 LG를 이번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팀 전력에서 마이너스된 것은 군입대한 조상열과 박래훈 둘 뿐이다. 주전급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LG가 1라운드 9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했다. 전혀 LG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공격에서 실수가 많았고, 수비는 모래알 처럼 조직력이 헐거웠다. 서울SK와 창원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SK 김선형이 LG 김종규의 수비를 피해 패스를 시도하고 있다. 잠실학생=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6/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 1라운드에서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가장 빗겨간 팀이 LG 세이커스다. LG는 지난 시즌 정규시즌 우승팀이다.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전문가들은 LG를 이번 시즌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았다. 지난해 팀 전력에서 마이너스된 것은 군입대한 조상열과 박래훈 둘 뿐이다. 주전급 선수들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런데 LG가 1라운드 9경기에서 3승6패로 부진했다. 전혀 LG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공격에서 실수가 많았고, 수비는 모래알 처럼 조직력이 헐거웠다.
잘 안 된 이유는 명확했다. 김종규를 뺀 나머지 주전급 선수들이 전부 제 역할을 못했다. 못한 이유도 분명했다. 해결사 문태종은 장기간의 국가대표 차출로 체력이 방전됐다. 김 진 LG 감독은 1라운드 초반 문태종을 경기에 투입했다가 이런 식으로는 큰 일날 것 같아 아예 1라운드 잔여 경기를 통째로 쉬게 했다. 김시래는 허리 통증으로 제 컨디션을 찾지 못했다. 스스로 경기가 맘대로 안 되자 짜증을 내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전혀 김시래 답지 않았다. 제퍼슨은 지난 시즌 처럼 '슬로 스타터'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게다가 수비 능력이 뛰어난 최고의 식스맨 기승호 마저 시즌 개막을 코앞에 두고 연습경기에서 발목을 다쳤다. 주전이 무더기로 부진했고, 게다가 살림꾼 기승호 마저 아예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에서 LG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갈 재간은 없었다. 주장 김영환만 기대치 이상을 해줬다.
서울SK와 창원LG의 2014-2015 프로농구 경기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렸다. LG 김진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잠실학생=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4.10.26/
하지만 2라운드부터는 상황이 다르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LG가 베스트 선수 구성을 했을 때의 경기력을 의심하지 않는다. 김 진 감독이 올해 구상했던 베스트5는 김시래-양우섭-문태종-데이본 제퍼슨-김종규다. 여기에 백업으로 김영환, 크리스 메시, 기승호 유병훈 배병준 이지운 최승욱 카드를 준비했다. 선수들의 기본 전력치를 감안하면 모비스, SK, 동부, KCC 등과 우승을 겨룰 정도로 좋다.
문태종이 2라운드 첫 KT전으로 복귀했다. 약 2주간의 휴식으로 피로는 많이 풀렸다. 아직 경기력이 만족스럽지는 않다. 그래도 문태종 효과는 있다. 동료 선수들이 문태종의 가세로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제퍼슨은 승부욕이 가동, 눈빛이 완전히 달라졌다. 파워와 스피드가 동시에 올라왔다. 김종규는 스페인 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을 통해 미드레인지 슛의 정확도가 올라갔고 몸싸움의 맛을 알았다. 포인트가드 김시래도 잃어버렸던 자신감을 찾고 있다. 게다가 배병준이 조커로 알토란 같은 외곽슛을 쏴주기 시작했다.
LG는 2라운드부터 서서히 팀내 윤활유가 돌기 시작했다. LG는 지난 2일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T를 상대로 4쿼터에 역전승했다. 모처럼 LG 다운 경기를 잠깐 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기승호가 발목 깁스를 풀고 본격적인 재활 훈련에 들어갔다. 기승호는 12월중 복귀를 목표로 잡고 있다. 3라운드 말, 늦어도 4라운드 초반 팀에 가세하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LG는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 치고 올라가는 것만 남았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