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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2014~2015시즌 KCC 남자농구의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골밑 몸싸움이 격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KBL(한국농구연맹)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체적으로 FIBA 룰을 따르는 식으로 규칙을 바꿨다. 그러면서 선수간 몸싸움을 좀더 허용하는 쪽으로 심판 콜이 달라졌다.
하승진(29·2m21)은 키에선 메시(38·1m99) 보다 무려 22㎝가 높았다. 하지만 힘에선 메시가 앞섰다. 메시가 힘으로 밀어내자 하승진이 공격 과정에서 위치를 제대로 잡지 못했고, 공을 잡은 상황에서도 슈팅의 정확도가 뚝 떨어졌다. 하승진은 2점슛을 10개 시도해 2개 들어갔다.
메시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는 이번 시즌 적극적인 몸싸움이 허용된 걸 직접 코트에서 몸으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메시는 "지난 시즌엔 수비할 때 한 손만으로 상대를 밀어낼 수 있었지만 이번 시즌에 두 손으로 밀어낼 수 있다. 오늘 하승진을 막을 때는 두손을 쓸 수밖에 없었다"면서 "하승진은 워낙 크고 힘이 셌다. 하지만 매우 잘 막았다고 생각한다. 나는 강하다. 달라진 규정에도 잘 적응할 수 있다.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 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메시는 최근 제퍼슨의 부상으로 두 경기 9일 KGC전에선 37분50초, 11일 KCC전에선 39분39초를 뛰었다. 두 경기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체력적으로 무리한 출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메시는 이런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는 "올해 나는 한국 나이로 39세다. 하지만 지난 시즌 LG에서 마치고 바로 푸에르토리코에 가서 또 경기를 했다. 1년 내내 체력관리가 된다. 내가 이렇게 몇 경기가 될 지는 모르지만 긴 시간을 뛰어도 큰 문제가 없다.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면 그만이다"고 말했다.
메시 같은 성실하면서 체력적으로 버텨줄 수 있는 선수가 LG 뿐 아니라 모든 팀에 필요하다. 특히 이번 시즌 바뀐 규정에선 메시 같은 외국인 선수가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제퍼슨이 빠진 상황에서 메시의 장점이 유독 도드라졌다.
전주=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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