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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여자 프로농구에서 우리은행은 개막 후 11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쓰고 있다.
1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 프로농구' 삼성 블루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하나외환 박종천 감독의 표정은 어두울 수 밖에 없었다. 사실 하나외환이 최근 2년 연속 최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 이 정도로 무너질 것이라 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 때문이다. 공교롭게 외국인 선수 1순위로 뽑았던 토마스가 발목 부상으로 빠진 후 속절없이 8연패를 당했다. 그러는 사이 에이스 김정은이 종아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고, 식스맨 홍보람은 인대 부상으로 한달간 결장이 불가피하다. FA로 데려온 정선화도 무릎이 성치 않아 제 실력을 못 보여주고 있다. 팀의 주포 강이슬이 지난 7일 우리은행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을 때 가슴이 철렁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2쿼터부터 완전히 전세가 역전됐다. 1쿼터에 부진했던 커리가 하나외환의 골밑을 거침없이 파고들며 5연속 2점포를 성공시켰다. 반면 하나외환은 1쿼터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최근 부진했던 플레이가 그대로 재현됐다. 전반 종료 1분25초를 남기고 토마스가 넣은 자유투가 2개가 2쿼터 첫 득점일 정도로 전혀 경기를 풀어나가지 못했고, 정선화의 골밑슛으로 전반을 33-32로 겨우 1점 앞선 채 끝냈다. 이 기세를 잘 탄 삼성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커리가 2점포를 꽂아넣으며 역전에 성공했고 이어 박하나와 커리가 3개의 3점포를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43-33으로 훌쩍 달아났다. 3쿼터 중반 51-39까지 벌어졌을 때 경기는 끝난듯 보였다.
그러나 여기서 다시 하나외환은 1쿼터처럼 힘을 내기 시작했다. 골에 대한 집중력을 보이며 차츰 따라붙었고 급기야 4쿼터 종료 5분을 남기고 63-62로 경기를 뒤집어냈다. 이후 피말리는 일진일퇴의 공방이 펼쳐졌다. 종료 9초를 남기고 삼성 박하나가 2점포를 성공시키며 71-69로 다시 앞섰지만, 하나외환은 종료 2.3초전 얻은 자유투 2개를 심스가 모두 성공시키며 71-71로 연장전까지 접어들었다.
연장전도 마찬가지. 결국 하나외환 선수들의 승리욕이 더 강했다. 76-76에서 심스가 속공에 의한 연속 4득점으로 앞서나가기 시작한 끝에 86대83으로 승리, 기나긴 8연패를 끊어냈다.
용인=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