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이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KCC는 전반 분위기를 끌고 갔지만, 2쿼터 막판 삼성에게 추격을 허용해 크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1쿼터서 KCC는 김효범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19-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신명호가 5개의 어시스트, 타일러 윌커슨이 4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조직력이 돋보였다. KCC는 2쿼터 들어 압도적인 리바운드와 속공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하승진의 리바운드에 이은 팀속공에 의한 득점이 이어지면서 10점차까지 달아났다. 쿼터 4분40초를 지나면서는 김효범이 3점포를 터뜨려 32-2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공격에서 하승진의 높이에 막혔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KCC는 턴오버가 잦아졌다. 삼성은 이시준을 앞세운 두 차례 속공 성공에 이어 쿼터 막판 이동준의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3점을 추가, 33-36으로 점수차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의 기세는 3쿼터서도 계속됐다. 쿼터 시작과 함께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김준일이 3분이 지날 즈음 골밑 공간을 파고들어 슛을 성공시킨 뒤 자유투까지 넣어 43-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정석과 이시준이 KCC의 지역방어를 뚫고 3점슛을 잇달아 작렬하며 55-4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KCC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성공시키고, 속공을 연속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65-51로 리드폭을 넓혔다.
그러나 삼성의 연패 탈출은 순탄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5분여를 지날 때까지 삼성은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삼성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상민 감독은 공격 후 빠른 백코트를 주문했지만, 삼성은 오히려 턴오버가 많아졌다. 쿼터 6분30초를 지나면서 KCC가 심스와 하승진이 골밑 득점으로 61-67까지 추격해 왔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이정석의 골밑슛으로 69-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6개 가운데 4개를 실패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잠실실내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