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새해 첫승, KCC 누르고 11연패 마감

기사입력 2015-02-06 21:11


6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2014-2015 프로농구 KCC와 삼성의 경기가 열렸다. KCC 하승진이 삼성 클랜튼의 슛을 걷어내고 있다. 잠실실내체=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삼성이 마침내 연패를 끊었다.

삼성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후반 집중력을 발휘하며 72대63으로 승리를 따냈다. 지난해 12월 30일 KGC전서 승리를 거둔 뒤 11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삼성은 38일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3쿼터 이후 선수들의 집중력이 빛을 발했다. 이정석(11점, 4어시스트)과 이시준(13점)의 외곽포, 김준일(12점, 4리바운드)의 돌파, 찰스 가르시아(8점, 8리바운드)와 이동준(11점, 6리바운드)의 리바운드 등 주전들이 고른 활약을 펼쳤다. KCC는 김효범이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올렸지만, 잦은 턴오버에 객관적인 높이의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4연패를 당했다.

KCC는 전반 분위기를 끌고 갔지만, 2쿼터 막판 삼성에게 추격을 허용해 크게 리드를 잡지 못했다. 1쿼터서 KCC는 김효범이 3점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리는데 힘입어 19-16으로 리드를 잡았다. 신명호가 5개의 어시스트, 타일러 윌커슨이 4리바운드를 올리는 등 조직력이 돋보였다. KCC는 2쿼터 들어 압도적인 리바운드와 속공 성공으로 점수차를 벌려 나갔다. 하승진의 리바운드에 이은 팀속공에 의한 득점이 이어지면서 10점차까지 달아났다. 쿼터 4분40초를 지나면서는 김효범이 3점포를 터뜨려 32-20으로 도망갔다. 삼성은 공격에서 하승진의 높이에 막혔다. 그러나 이후 삼성의 수비가 살아나면서 KCC는 턴오버가 잦아졌다. 삼성은 이시준을 앞세운 두 차례 속공 성공에 이어 쿼터 막판 이동준의 중거리슛과 자유투로 3점을 추가, 33-36으로 점수차를 줄이며 전반을 마쳤다.

삼성의 기세는 3쿼터서도 계속됐다. 쿼터 시작과 함께 자유투와 덩크슛으로 동점을 만든 김준일이 3분이 지날 즈음 골밑 공간을 파고들어 슛을 성공시킨 뒤 자유투까지 넣어 43-41로 전세를 뒤집었다. 삼성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이정석과 이시준이 KCC의 지역방어를 뚫고 3점슛을 잇달아 작렬하며 55-45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어 KCC의 파울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를 착실하게 성공시키고, 속공을 연속 득점으로 연결시키며 65-51로 리드폭을 넓혔다.

그러나 삼성의 연패 탈출은 순탄하지 않았다. 4쿼터 들어 5분여를 지날 때까지 삼성은 2점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경기 종료 4분35초를 남기고 삼성은 타임아웃을 불렀다. 이상민 감독은 공격 후 빠른 백코트를 주문했지만, 삼성은 오히려 턴오버가 많아졌다. 쿼터 6분30초를 지나면서 KCC가 심스와 하승진이 골밑 득점으로 61-67까지 추격해 왔다. 그러나 삼성은 경기 종료 1분55초를 남기고 이정석의 골밑슛으로 69-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KCC는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얻은 자유투 6개 가운데 4개를 실패하면서 역전 기회를 놓쳤다.
잠실실내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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