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포 대폭발 동부, LG 12연승 저지

기사입력 2015-02-06 22:28


사진제공=KBL

높이 날던 송골매, 산성의 장거리 포격에 추락했다.

동부가 11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던 LG를 꺾었다. 강력한 포스트의 높이를 앞세운 '동부산성'이 쏘아댄 정확한 3점포가 LG를 격추했다. 동부는 6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80대6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동부는 시즌 29승(14패)째를 거두며 3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LG는 시즌 최다인 12연승에 도전했으나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이 패배로 LG는 오리온스와 함께 공동 4위가 됐다.

LG를 꺾은 동부의 무기는 의외로 3점슛이었다. 동부는 3점슛이 좋은 팀이 아니다. 3점슛 성공률이 31.22%로 7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날 동부의 3점슛은 활화산처럼 펑펑 터졌다. 21개를 던져 12개나 집어넣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숫자다. 무려 57%의 압도적인 성공률. LG의 3점슛 성공률(26%, 19개 시도 5개 성공)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이걸로 동부의 승리 요인이 다 설명된다.

초반 분위기는 LG가 이끌었다. 1쿼터 중반 김시래와 유병훈을 앞세운 야투와 속공으로 21-14를 만들었다. 하지만 동부의 간판 김주성이 끌려가던 분위기를 잡아왔다. 1쿼터 종료 1분15초 전 제퍼슨의 덩크슛을 블록해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동부는 박병우의 3점슛과 리처드슨의 버저비터슛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21-23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는 동부의 분위기였다. 3점포가 쉴 새 없이 터졌다. 김종범과 박지현, 리처드슨, 박병우 등이 무려 5개의 3점슛을 터트렸다. 1쿼터 3개를 포함해 전반애 8개의 3점슛을 성공하며 LG의 혼을 뺐다. 동부의 전반 8개의 3점슛 성공은 2013년 1월17일 전자랜드전 이후 2년여 만이다. 더불어 LG의 공격도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결국 동부는 전반을 46-33으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3쿼터 LG의 거센 추격을 힘겹게 견딘 동부는 4쿼터에도 리차드슨의 3점슛과 김주성의 골밑 슛을 앞세워 리드를 이어나갔다. 결국 4쿼터 종료 4분을 앞두고 21점 차이까지 앞서며 LG의 백기 투항을 받아냈다. 리처드슨은 28득점으로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김주성 역시 11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베테랑의 역할을 알차게 해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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