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차바위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기사입력 2015-03-09 22:07


"슛 던지는 건 마음 먹고 나왔다."

전자랜드가 94.4%의 확률을 잡았다. 6위 팀이 3위 팀을 1차전부터 잡으며 압도적인 확률을 가져갔다. '언더독'의 반란을 선포한 셈이다.

전자랜드는 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와의 2014~201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87대72로 승리했다. 3점슛 개수에서 14-3, 완승이었다. 리카르도 포웰이 18득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차바위 정영삼 정효근이 3점슛 3개씩을 터뜨리며 13, 12, 12득점씩을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2014-2015 프로농구 인천 전자랜드와 서울SK의 경기가 11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렸다. 전자랜드 차바위가 SK 헤인즈의 수비사이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인천=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15.02.11/
특히 차바위는 이날 적극적인 플레이로 인상 깊은 활약을 보였다. 상대의 스위치 디펜스에 생긴 미세한 틈을 공략하는 빠른 슛 시도. 다소 불안정할 수 있는 자세에서도 정확도가 높았다.

경기 후 차바위는 "1차전 이긴 팀이 4강에 진출할 확률이 94.4%라는 걸 봤다. 사실 잠실에서 1,2차전 중 한 경기는 무조건 잡겠다고 생각했다. 집중력에서 앞섰던 게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슛을 던지는 건 마음 먹고 나왔다. 감독님께서 3,4번 쪽에서 득점이 나와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슛 던질 때도 상대 스위치에 살짝 틈이날 때 빠른 타이밍에 던지려 했다"고 덧붙였다.

6개를 던져 3개를 성공시킨 차바위 외에도 전자랜드는 슛 성공률(24개 중 14개)이 워낙 높았다. 차바위는 "이기는 것만 생각했다. 야간에는 슈팅 연습만 하는데 패턴에 의해 던지는 걸 많이 연습한다. 스위치 오는 틈에 올라가자 생각했다. 연습했던 게 잘 들어갔다"며 웃었다.

차바위는 유도훈 감독이 강조한 '종이 한 장 차이'에 대해 "감독님께서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잘 해서 이겨야 한다고 하셨다. 종이 한 장 차이 얘기는 그걸 이겨내면 종이 한 장을 뚫을 수 있다고 말씀해주셨다. 우리는 감독님과 미팅을 많이 하는 편이다. 다들 자기 역할이 있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슛이나 수비 같은 부분에서 좀더 준비하고 남들보다 많이 뛰는데 장점이 있다고 본다. 그걸 살리려고 집중했다"고 말했다.


잠실학생=이명노 기자 nirvana@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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