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빼고 올라오길(위성우 감독)" vs "사랑의 힘을 믿는다(정인교 감독)" vs "우리 색깔을 보여준다(서동철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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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감독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정규시즌 우승의 혜택으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와 있어 다른 두 팀보다는 여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곧바로 공격에 나섰다. 위 감독은 "일단 어느 팀이 올라올 지 몰라서 준비를 착실히 하는 중인데, 개인적으로는 서로 치열하게 붙어서 있는 힘을 다 빼고 올라왔으면 좋겠다. 진심이다"라며 신한은행과 KB스타즈를 향해 포문을 열었다. 어투는 애원조였지만, 다른 팀 감독에게는 무시무시한 말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걱정거리. 미쳐야 하는 선수
위 : 이승아가 발목부상 등으로 막판 2경기 나왔지만, 훈련 염려 챔프전들어가서 경기력 어떨지 걱정된다. 그래도 결국은 임영희 샤데 박혜진이 제 몫을 해야지 좋은 경기.
정 : 걱정보다 바라는 건 좋은 슛컨디션 유지해주길 바라는 것. 미치기보다 견뎌주길. 크리스마스 체력적인 우려. 잘 해주길 바란다. 혼자 풀타임 뛰다시피 체력 보충. 훈련. 사랑의 힘을 믿어본다.
서 : 기대걸고 있다. 박종천 감독 1승 먼저 한 것 같다. 리바운드가 6개 구단 중 가장 약한 팀. 그런 부분들이 가장 걱정. 신한 리바운드 절대 우위. 3점슛을 하는 팀이니 많은 선수들이 다 미쳐야. 플래카드 "스타는 없다. 스타즈만 있다." 개인보다는 팀을 강조. 똘똘 뭉치는 팀워크. 미친 듯한 팀워크.
KB국민은행 2014-201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 나선 3개 구단 감독들은 우승을 양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12일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한 위성우 춘천 우리은행 감독은 인천 신한은행과 청주 국민은행이 플레이오프에서 접전을 치르고 체력을 다 쓰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르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은 옛 명성을 회복하겠다고 했고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자부했다.
다음은 3개 구단 사령탑의 출사표.
◇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 저희는 정규시즌 우승 혜택으로 챔프전 올라와서 두 팀보다 한결 여유는 있다. 어느 팀이 올라올 줄 몰라서 준비 착실히 하고 있다. 두 팀이 있는 힘 다 빼고 올라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플레이오프 하는 동안 다음 팀 잘 연구해서 챔프전에서 기다리겠다.
◇ 정인교 신한은행 감독 = 2년 만에 여자농구 돌아와서 시즌 시작하면서 우려 섞인 평가, 시선에 마음고생 했는데 만족은 못 하지만 정규리그 소기의 목적은 달성했다. 저보다는 주장 최윤아를 비롯해 선수들이 챔피언에 대한 열망이 크다. 선수들이 꼭 다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많이 뒷받침할 생각이다. 큰 경기이고 축제이니 만큼 잘 나가서 뛰어놀 수 있게 분위기 만들겠다.
◇ 서동철 국민은행 감독 = 딱 1년 전에 이 자리에서 똑같은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 했는데 경기에선 저희가 아깝게 신한은행에 지고 탈락했는데 그 이후 단 하루도 편하게 잠을 잔 적이 없다. 1년을 벼르고 왔고 땀을 많이 흘렸다. 그 땀의 대가를 찾을 날이 됐다. 우리 선수들이 시즌 치르면서 롤러코스터 같은 경기력을 자주 보여줬다. 흔히 양궁 농구라고 말했는데 우려도, 격려도 해주셨는데 어쨌든 그게 우리 팀의 색깔이다. 3점슛이 주 무기인 팀이다 보니 경기력 기복이 있던 게 사실이다. 정규리그 마지막 4경기에서 최악의 경기를 보였는데 롤러코스터는 항상 내려가지 않는다. 이제 올라갈 시점이 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2경기에서 살아날 기미가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 터질 거다. 우리 색깔의 강점을 살려서 우승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