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3쿼터 33점 맹폭, 라이벌 SK에 10전11기

기사입력 2015-10-23 20:45


남자농구 부산 kt 소닉붐이 통신 라이벌 서울 SK 나이츠를 691일 만에 꺾었다. 10연패 이후 첫 승을 거뒀다. 2013년 12월 1일 승리 이후 처음이다.

kt가 23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5~2016시즌 KCC 남자농구 2라운드 SK전에서 103대84로 승리했다.

kt는 3쿼터에만 33점을 몰아치면서 SK를 격침했다. SK는 외국인 선수 사이먼이 허리 부상으로 빠진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

kt 블레이클리가 더블더블(30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조성민도 16점을 보탰다.


사진제공=KBL
사이먼이 빠진 SK, 3쿼터 고비 못 넘었다

SK는 장신 외국인 선수 사이먼(2m3)이 허리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3주 정도 휴식이 필요한 상황. SK는 임시로 대체할 선수를 찾고 있다.

kt를 상대로는 스펜서가 혼자 40분을 풀타임 뛰었다.


사이먼이 없었지만 SK는 골밑에서 높았다. 전반에 5점 앞섰다. 단신 외국인 선수 스펜서가 전반에만 16득점, 김민수가 11점, 이승준이 8점을 넣었다. 스펜서의 슛컨디션이 너무 좋았다. kt 토종 가드들이 스펜서의 날렵한 움직임을 막는데 애먹었다.

SK는 3쿼터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상대는 외국인 선수 2명을 동시에 기용했고, SK는 사이먼 공백이 그대로 드러났다. SK는 공격 루트가 너무 단순했다. 선수들이 상대 골밑에 들어가지 못했다. 전부 외곽에 서 있었다. 17점을 보태는데 그쳤다.

반면 SK 수비는 너무 뻥뻥 뚫렸다. 3쿼터에만 33점을 허용했다. kt가 외국인 선수 심스와 블레이클리를 동시에 기용하자 SK 수비가 너무 쉽게 무너졌다. SK는 3쿼터를 5점 앞선채 시작했지만 끝날 때는 11점차로 뒤처졌다.

한번 분위기를 넘겨준 SK는 4쿼터에 뒤집지 못했다. 어이없는 턴오버가 나오면서 스스로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스펜서가 이날 3?득점을 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성민의 3점슛으로 뒤집은 kt


사진제공=KBL
kt는 주포 조성민이 국가대표 차출 이후 복귀했지만 아직 장기인 3점슛이 제대로 터지지 않고 있다. 그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1라운드에 출전하지 못했다.

조동현 kt 감독은 조성민은 1쿼터 스타팅으로 투입하지 않았다. 조성민은 2쿼터 시작부터 투입, 3점슛 2개를 던졌지만 림을 외면했다.

kt는 전반을 5점차로 끌려간 채 마쳤다. 조성민이 2득점으로 부진했다. 골밑 높이 싸움에서 밀린 kt는 전반에 수비가 허술했다. SK 외국인 가드 스펜서에게 16점을 얻어맞았다. 또 김민수에게 11점, 이승준에게 8점을 내줬다. SK 선수들의 미들슛이 매우 정확했다. kt가 지역방어와 대인방어를 혼합해서 막았지만 효과적이지 못했다.

kt는 3쿼터에 전세를 뒤집었다. SK는 사이먼이 없었다. kt는 심스와 블레이클리를 동시에 투입해 맹폭을 퍼부었다. SK의 득점을 17점으로 묶고, 대신 33점을 꽂았다. 블레이클리가 9득점, 심스가 8득점했다. 조성민이 3쿼터 7분여를 남기고 첫 3점슛을 성공시켜 kt가 첫 역전했다. 조성민은 3쿼터에만 5득점했다.

주도권을 빼앗은 kt는 4쿼터에도 집중력을 유지했다. SK의 추격을 용납하지 않았다.


부산=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

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