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6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고양 오리온스의 경기가 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펼쳐 졌다. 고양 오리온스 단신 가드 한호빈이 서울 삼성 골밑을 뚫고 레이업을 성공 시키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5.11.01/
오리온이 삼성을 물리치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오리온은 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맹활약을 앞세워 삼성에 93대84로 승리했다. 헤인즈는 40득점 7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고, 문태종이 20득점 8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오리온은 1쿼터서 삼성 센터 리카르도 라틀리프를 4득점으로 묶으며 26-9로 크게 앞섰다. 2쿼터서도 상대의 외곽슛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45-31로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3쿼터 중반 이후 존디펜스에 균열이가 가기 시작하면서 삼성 문태영과 장민국, 존 하워드에게 잇달아 3점포를 얻어맞으며 추격을 허용했다. 4쿼터 들어서도 삼성의 공격은 거셌다. 쿼터 중반까지 외곽슛을 주고받는 공방전을 펼쳤지만, 78-76으로 두 점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흐름을 잡은 것은 4쿼터 4분이 지날 즈음 한호빈이 3점슛을 때린데 이어 헤인즈가 연속 득점을 올릴 때부터이다. 이어 삼성의 공격을 2연속 막은 뒤 헤인즈와 김동욱이 각각 자유투 2개씩을 성공, 87-78로 점수차를 벌렸다. 2분여를 남기고는 이승현이 문태영과의 리바운드 싸움에서 이긴 뒤 한호빈이 골밑 돌파로 2득점, 89-81로 8점차를 만들며 승기를 굳혔다.
경기 후 추일승 감독은 "한호빈과 이승현이 승리에 큰 수훈을 세웠다. 삼성은 주희정부터 공격이 시작되는 팀인데 호빈이가 희정이가 공갖는 시간을 줄였다. 압박이 무척 좋았다"면서 "라틀리프는 이승현이 맡았는데, 쉽게 골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잘 버티며 막아줬다"며 한호빈과 이승현, 두 선수의 활약을 칭찬했다.
추 감독은 이어 "경기 후반 공격 리바운드를 내주고 외곽포를 맞는 과정에서 다소 느슨해진 부분이 있었다. 그래도 체력적으로 헤인즈가 좀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활발하게 움직이면서 득점을 많이 해줬다"고 덧붙였다.
오리온은 오는 5일 2위 모비스와 대결을 하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는 수비보다 공격쪽에서 좋은 모습이 있다. 실점을 하더라도 실수를 줄이면 승산이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전략은 여기서 말하기는 좀 그렇다"며 자신감과 함께 경계심도 드러냈다. 잠실실내=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